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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구도심 주민들 “주말마다 술판·고성방가…잠 못 잔다”

전북 전주시 구도심이 젊은 층과 관광객이 찾는 상권으로 활기를 띠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야간 소음과 쓰레기 무단투기, 술에 취한 손님 고성방가 등으로 수면권과 주거환경을 침해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 전주시 구글 지도. 사진=사람과사회

주민들은 특히 충경로 일대 코스모스와 어흥 등 일부 주점 주변에서 야간 소음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주점이 들어선 뒤 음식 냄새와 쓰레기 문제까지 겹치면서 조용했던 주거환경이 크게 악화했다는 것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행정구역 지도. 사진=사람과사회

충경로·전라감영로 주민, 전주시·경찰에 민원…야간소음·쓰레기무단투기 대책 촉구
술 취한 손님 소란에 중증장애인 발작·부상 주장…주민들 “특별관리구역 지정해야”

전북 전주시 구도심이 젊은 층과 관광객이 찾는 상권으로 활기를 띠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야간 소음과 쓰레기 무단투기, 술에 취한 손님 고성방가 등으로 수면권과 주거환경을 침해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전라감영로 일대 주민 21명은 최근 전주시와 경찰에 세 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일부 주점 주변에서 반복되는 소란과 생활환경 악화에 대한 현장 점검과 실효성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일대에서는 일부 주점이 밤늦게까지 큰 음악을 틀고, 손님들이 술을 마신 뒤 고성을 지르거나 다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주택가에 버려지는 쓰레기와 담배꽁초, 불법 주차 등도 주민들의 주요 불편 사항으로 지목됐다.

주민들은 특히 충경로 일대 코스모스와 어흥 등 일부 주점 주변에서 야간 소음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주점이 들어선 뒤 음식 냄새와 쓰레기 문제까지 겹치면서 조용했던 주거환경이 크게 악화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보도된 관련 기사에서도 전주시 중앙동 구도심 일부 주점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담배꽁초, 쓰레기 문제가 주민들의 생활을 위협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당시에는 인근에 거주하는 중학생이 주점 업주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밤늦은 음악 소리와 술 취한 손님들의 고성으로 공부와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주민들이 중증장애인의 부상 사례까지 제시하며 관계기관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이 제출한 민원에 따르면, 충경로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이민주 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가 넘은 시각 자택 앞에서 술을 마신 청년들이 욕설을 하며 다투고 주차금지 표지판을 발로 차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우자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뇌전증 발작을 일으켜 넘어지면서 머리를 나무 의자 모서리에 부딪혔고, 뇌진탕 증상이 나타나 119 구급대가 출동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주민들은 이 씨가 평소에도 야간 소음과 쓰레기 문제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반복되는 소란이 건강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사고의 구체적인 경위와 의료적 진단, 소음과 발작 사이의 인과관계 등은 관계기관의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도 제기됐다. 주민들은 코스모스 주점이 개업 이후 쓰레기를 불법으로 배출해 왔다고 주장하며,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촬영한 사진 등을 전주시에 공익 신고 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에 찍힌 영수증과 쓰레기봉투 등을 근거로 해당 주점에서 배출한 쓰레기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관계기관의 조사와 위법 사항에 대한 처분을 요구했다.

전주 중앙동 옛 박다옥 모습(정면·지붕·우측면).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상업지역에 들어선 우동집이다. 전주에서는 처음으로 생긴 대형 일식집이다. 건물 오른쪽으로 치우쳐 주출입구와 계단실을 설치했고, 주출입구 상부 외벽에는 타일과 인조석을 교대로 사용했다. 상부는 삼각형 페디먼트(pediment)로 장식했다. 사진=문화재청

전주 중앙동 옛 박다옥 모습(정면·지붕·우측면).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상업지역에 들어선 우동집이다. 전주에서는 처음으로 생긴 대형 일식집이다. 건물 오른쪽으로 치우쳐 주출입구와 계단실을 설치했고, 주출입구 상부 외벽에는 타일과 인조석을 교대로 사용했다. 상부는 삼각형 페디먼트(pediment)로 장식했다. 사진=문화재청

전주 중앙동 옛 박다옥 모습(정면·지붕·우측면).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상업지역에 들어선 우동집이다. 전주에서는 처음으로 생긴 대형 일식집이다. 건물 오른쪽으로 치우쳐 주출입구와 계단실을 설치했고, 주출입구 상부 외벽에는 타일과 인조석을 교대로 사용했다. 상부는 삼각형 페디먼트(pediment)로 장식했다. 사진=문화재청

주민들은 지난 12일과 13일 전주시 등에 민원을 접수한 데 이어 18일 추가 민원을 제출했다. 앞선 민원에서도 야간과 주말에 현장을 방문해 실제 소음과 생활불편 실태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주민들은 관계기관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관광객과 젊은 층이 찾는 객리단길 일대 상권 활성화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상업시설이 주거지역과 맞닿아 있는 만큼 영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쓰레기 문제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풍남문 광장처럼 충경로·전라감영로 일대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야간 순찰과 환경 관리, 소음 점검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전주시에 민원 대상 주점 현장 조사 및 조치 결과, 쓰레기 무단투기 관련 처분 여부, 객리단길 인근 주거환경 개선 대책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도 요청했다.

구도심 상권 활성화와 기존 주민의 주거권 보호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관건은 실제 야간 현장에 대한 점검과 위법 행위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는지 여부다.

주민들의 반복적인 호소가 단순한 민원 처리에 그치지 않고, 상인과 방문객, 지역 주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생활질서 확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About 김종영™ (996 Articles)
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peoplesociety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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