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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

“북한이 상상하는 ‘남조선’이 허구듯, 남한이 생각하는 ‘북한’도 존재하지 않는 허상”

“북한이 상상하는 ‘남조선’이 허구이듯, 남한이 생각하는 ‘북한’도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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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

“남한의 허구와 북한의 허구의 끊임없는 갈등”

김병로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교수가 지난 4월 출간한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에는 “북한이 상상하는 ‘남조선’이 허구이듯, 남한이 생각하는 ‘북한’도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다”는 표현이 나온다.

이 표현에 따르면 남북한은 남한의 허구와 북한의 허구의 끊임없는 갈등과 대화의 단절이 맺은 관계다. 궁극의 눈으로 보면 남북한은 모두 ‘사람’이 없다. 아니,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허구만 보려 한다.

사람 없는 세계, 그 세계는 사람 없음으로 인해 가장 불행한 시간과 공간을 함께 나누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 좋은 남북 관계와 통일은 허구 아닌 사람을 찾아야 한다.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

김병로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6년 04월 05일
ISBN-13 : 9788952117632
ISBN-10 : 8952117638

책 소개
‘조선’으로 북한을 읽는다는 말은 북한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에게 ‘북한’이라는 이미지는 너무 부정적이며 두려운 존재로 각인되어 있어서 실재하는 북한을 편안하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남한은 남한 국민이 스스로 생각하고 일체화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역사와 정체성이 있듯이, 북한도 그들 스스로 정체감을 갖는 ‘조선’의 역사와 정체성이 있게 마련이다.
북한은 지금 우리에게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이며 비이성적 행동을 하는 호전적인 존재로 비치지만, ‘조선’으로 들어가 보면 나름대로 합리적인 행동 원칙이 그 안에 존재함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밖에서 보이지 않는 깊은 좌절과 분노, 한국전쟁의 엄청난 피해와 충격으로 자폐적 특질이 형성되어 있음도 볼 수 있다.
이 책은 ‘조선’사회를 지탱하는 중추적 구조가 바로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임을 보여 준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을 바탕으로 ‘조선’에서 유사시를 대비한 지역자립체제가 정착되고, 전쟁피해 정도에 따른 계층구조, 그리고 주체사상에 입각한 조직생활이 ‘조선’의 사회구조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을 서술하였다.
‘조선’의 법과 제도가 지향하는 이념과 비전은 무엇인지, 더 나아가 그것이 북한주민의 실제 삶에 어떻게 시행되는가 하는 결과의 측면도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 8년간 축적한 탈북자 경험자료 등을 통해 살펴보았다. 경제적 고난, 유엔제재, 인권압박, 핵무기 개발 등으로 점철된 ‘조선’의 폐쇄적 체제가 앞으로 생존과 변화를 꾀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도 전망한다.

김병로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럿거스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및 북한연구실장을 거쳐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 및 북한연구소장,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 겸임교수,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사무국장, 국방부·국정원·KBS 자문위원을 역임하였다. 현재 북한연구학회 부회장, 민주평통 상임위원, 민화협 정책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Two Koreas in Development, 『한반도 분단과 평화부재의 삶』(공저), 『북한주민통일의식 2014』(공저), 『북·중 간 인적 교류 및 네트워크 연구』(공저), 『개성공단: 공간평화의 기획과 한반도형 통일프로젝트』(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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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2 Comments on [책]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

  1.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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