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규 ‘아리랑’ 개봉 100년 앞두고 대전현충원 묘소서 고유제 거행
나운규 감독 영화 ‘아리랑’ 개봉 100주년을 앞두고 독립운동가이자 영화인인 나운규 선생을 기리는 고유제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영화아리랑개봉백년기념사업회는 지난 20일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2묘역에 안장된 나운규 선생 묘소에서 고유제를 봉행했다. 사진은 1926년 10월 3일 영화 ‘아리랑’ 타이틀을 매일신보에 게재한 광고 모습.
나운규 ‘아리랑’ 개봉 100년 앞두고 대전현충원 묘소서 고유제 거행
20일 국립대전현충원서 참배…독립운동가이자 영화인 나운규 기려
10월 1일 단성사 앞 기념식·아리랑시네센터 상영회 등 100주년 행사
나운규 감독 영화 ‘아리랑’ 개봉 100주년을 앞두고 독립운동가이자 영화인인 나운규 선생을 기리는 고유제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영화아리랑개봉백년기념사업회는 지난 20일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2묘역에 안장된 나운규 선생 묘소에서 고유제를 봉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제수와 국화를 올리고 오는 10월 1일 예정된 ‘새로운 백년의 시작, 2026아리랑’ 기념행사의 개최를 알렸다.
고유제에는 김연갑 아리랑연합회 이사장을 비롯해 남은혜 공주아리랑보존회 관계자, 유명옥 서울아리랑보존회 이사장, 이혜솔 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사장 및 이경숙 이사, 장광팔 한국만담보존회 회장, 최성 글로벌K-아리랑조직위원회 위원장, 정은수 배우(테마비전 관계자), 배우 국호, 기미양 국악신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제수는 공주아리랑보존회가, 국화는 서울아리랑보존회가 각각 마련했다. 행사는 참석자 헌화에 이어 기미양 국악신문 대표의 고유문 낭독과 영화에서 신일선 역을 맡은 배우 정은수의 비문 낭독으로 진행됐다.
김연갑 아리랑연합회 이사장은 이날 ‘독립운동가 영화인 나운규’를 주제로 나운규의 생애와 영화 ‘아리랑’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나운규 선생이 간도 명동학교 폐교 당시 대한국민회 문서 전달책으로 항일운동에 참여했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로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서울로 돌아온 뒤 독립운동 사실이 드러나 청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으며, 출옥 후 영화인으로 활동하면서 ‘아리랑’의 감독과 주연, 시나리오, 각색을 맡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영화 ‘아리랑’이 단순한 영화 작품을 넘어 당시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해 개봉 100주년 기념행사가 새로운 아리랑 문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26년 10월 1일 단성사에서 처음 개봉한 나운규의 ‘아리랑’은 올해로 개봉 100주년을 맞는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도 이를 기념해 영화 ‘아리랑’과 민요 아리랑의 역사를 다루는 기획전 ‘다시, 아리랑’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1일에는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0월 1일 단성사 앞에 모여 ‘새로운 백년’ 선언
개봉 100주년 당일인 10월 1일에는 서울 종로구 옛 단성사 앞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낮 12시에 마련되는 기념식에서는 ‘새로운 백년의 시작, 2026아리랑’ 선언문을 낭독하고, ‘나운규의 길’ 악대 퍼레이드가 이어질 예정이다. 퍼레이드는 단성사를 출발해 종로와 광화문, 경복궁, 안국동, 국악의 거리를 거쳐 다시 단성사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계획됐다.
또 100년 전 영화 ‘아리랑’ 개봉 당시 일제에 압수된 것으로 알려진 전단 1만 매를 복원해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과거 ‘아리랑’ 전단 1만 매가 경찰에 압수됐다는 기록과 전단 복원 사례는 과거에도 소개된 바 있다.
아리랑시네센터서 공동 기념식…‘나운규 아리랑’ 공개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서울 성북구 아리랑고개에 있는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아리랑’ 개봉 100주년 공동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공로상 시상과 특별공연 등이 진행되며, 신작 영화 ‘나운규 아리랑’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1926년 개봉한 원작 ‘아리랑’과 나운규의 삶을 현재의 시각에서 되짚는 기념 작품으로 제작됐다. 관련 행사와 작품 공개 일정은 최근 공개된 기념사업 계획에도 포함돼 있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아리랑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계승하고 새로운 세대의 아리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고유제는 이러한 100주년 기념행사에 앞서 나운규 선생의 묘소를 찾아 그의 독립운동과 영화 활동을 되새기고, 영화 ‘아리랑’이 남긴 문화적 의미를 다시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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