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는 어떤 경계다. 안과 밖, 넘나듦은 당장 소통이 어려울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또 시간이 지날수록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액자라는 틀은 수천 년 동안 사각형의 틀에 갇혀 있던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틀, 왜 이 틀을 풀어헤치지 못할까’, 하는 고민을 오래전, 그러니까 1988년 즈음에 시작했다. 그런 고민을 하다가 중첩, 반복을 고민했고 그 결과로 나온 게 액자다. 액자는 곧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액자 자르기’는 ‘그림 자르기’인데, 이는 꽃과 나비의 넘나듦이다. 액자와 자르기 속에는 여러 의미가 숨어 있는 셈이다.
Leave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