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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병자호란(丙子胡亂)은 1636년 12월 28일 ~ 1637년 2월 24일까지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다. 청나라의 숭덕제가 명나라를 공격하기 이전에 배후의 안전을 확보할 목적으로 조선을 침공하였고, 인조와 조정이 남한산성에서 항전하였으나 청의 포위로 인한 굶주림과 추위, 왕실이 피난한 강화도의 함락, 남한산성의 포위를 풀기 위한 근왕병의 작전 실패 등으로 말미암아 항복하였다. 동아시아 역사에서는 명청교체기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며, 조선으로서는 짧은 전쟁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쟁 포로로 수십 만의 백성이 청나라으로 끌려가 그 사회적 피해가 유례없이 막심하였다. 사진=위키백과

1627년 후금이 일으킨 정묘호란 종전 후 약 10년만에 발발한 전란으로서 임진왜란 이래 동아시아의 판도를 다시 한번 크게 뒤바꾼 사건이었다. 청은 병자호란을 통해 조선을 굴복시켜 번국으로 삼고, 조선은 그 대가로 군사적, 경제적 부담과 공녀 차출을 강제당하게 된다. 당대 동방의 패권국이었던 명나라도 상호 온건적인 군신관계를 맺어온 우방국 조선이 청에 굴복함에 따라 멸망이 가속화되어 결국 1644년 멸망하게 된다. 사진은 남한산성 수어장대 모습.

역사는 반복된다

-1636년 12월 병자호란, 388년 지난 2024년 반복되나

 

정별진 사람과사회™ 편집위원

 

1636년 병자호란.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전쟁이다. 잠시 병자호란의 가장 큰 원인을 생각해봤다.

첫째, 유교를 국가 운영에 근간으로 정한 조선 스스로 발목 잡은 사대의 예, 즉 유교의 부정적 측면으로 볼 수 있는 사대주의에 있다. 세상은 넓은데 당시 조선의 위정자들은 오직 명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명과 함께 하는 것이 조선의 현재와 미래를 지키는 것이라 믿었다. 당시 조선의 위정자들은 이것을 조선의 슬로건처럼 머리와 가슴에 새기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1636년 12월에 시작한 병자호란은 1637년 2월, 인조의 항복으로 끝이 났다. 지금은 2024년. 아직도 우리는 많은 위정자들이 유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많은 국민들 또한 유교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둘째, 명만 보고 국제 정세 흐름을 보려 하지 않은 위정자들이다. 명에 눈이 가려 후금을 파악할 수 없었고. 더불어 청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도 볼 수도 없었다. 마치 2024년 현재 정치·경제·미국만 바라보고 미국에 집중하는 것처럼 닮았다. 특히 우리에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를 그냥 미국에 맡기고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 위정자들은 한반도를 넘어 다른 나라들이 많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1636년 때처럼 그저 미국만을 보고 있다.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중심의 서방(G7)은 전쟁 시작 이후 2년이 지난 지금 서구 유럽과 G7은 망해가고 있다. G7의 생산시설과 공장들은 미국으로 옮겨갔다.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원가도 상승하게 돼 독일, 특히 대표적 자동차 기업인 BMW, 벤츠 등이 대표적이다.

또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그동안 많은 나라들의 부러움을 받았던 복지는 구멍이 나서 무너지고 있다. 여기에는 G7을 포함 대부분의 서구 유럽 국가들이 해당한다. 대표적으로 프랑스는 연금 연령 문제로 시민들이 시위를 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다.

새롭게 힘을 드러내는 국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이다. 자, 이제 눈을 떠보자. 과연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떻게 있는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지금은 2024년. 아직도 우리는 많은 위정자들이 유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많은 국민들 또한 유교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 외교안보는 미국 중심에 편중돼 국익을 해치고 있지 않은지 심히 우려스럽다.

 

About 김종영™ (915 Articles)
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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