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희 교수, 고문헌·근대문헌 1,900책 기증
한무희 교수, 고문헌·근대문헌 1,900책 기증
중문학 연구 평생 바친 한무희 단국대 교수 중앙도서관에 기증
고문헌·근대문헌 1,900책 받아 석인문고 설치 이어 기증식 개최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단국대학교 한무희 명예교수(사진)로부터 고문헌 899책과 근대문헌 1,001책을 기증받아 ‘석인문고’를 설치하고 9월 27일(금) 오전 11시 기증식을 개최했다.
한 교수의 호를 딴 ‘석인문고’ 고문헌 자료는 중국에서 간행한 중국 문학 시선집을 비롯해 유교 경전, 역사서가 주종을 이룬다. 그중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지 않은 희귀 고문헌으로는 목판본 『남화진경부묵(南華眞經副墨)』(1578, 장자(莊子) 주해서), 『신각성리대전서(新刻性理大全書)』(1701), 『성리대전(性理大全)』(1415)을 다시 간행한 70권 25책의 거질) 등이 있다.
근대문헌은 한·중·일 삼국의 문학서, 역사서, 철학서가 다수를 차지한다. 김문집의 비평문학(批評文學)(1938, 한국 문단 최초의 평론집으로 거론되는 자료), 소설가 이태준의 무서록(無序錄)(1941, 이태준의 문장미가 돋보이는 수필집, 화가 김용준 장정) 등 한국 근대문학사의 주요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한 교수는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중국 철학과 한문학을 가르친 부친 우봉(又峰) 한상갑(韓相甲) 박사의 영향을 받아 60년 이상 중문학을 연구하며 『대학한문』 등 많은 전공 서적과 학생들을 위한 초·중·고급 중국어 교재와 『한국사자성어대사전』 등을 저술했다.
조혜린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중국 문학과 철학을 평생 연구하고 후학 교육에 정진하시면서 소중하게 수집한 장서를 선뜻 기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보존처리 및 디지털화를 통해 국민들이 널리 활용해 장서의 가치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부친 때부터 2대에 걸쳐 오랜 기간 수집해 온 책을 국가 기관에 기증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며 연구에 활용 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석인문고’ 자료는 10월 1일(화)부터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실(본관 5층)에서 신청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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