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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없는 건축은 단절만 낳는다”

이만출 머릿돌에이스 대표, “도시와 건축은 교류, 소통, 대화가 있어야 좋다”

건축은 원시시대에는 자연환경으로부터 인간의 피난처로, 중세에는 종교에 의한 신앙의 중심지로, 근대에는 산업화에 따른 기술 진보의 기능에 집중했다. 특히 근대시기에 건축의 형태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건축은 각 시대별 철학과 패러다임의 변화에 의해 그 시기나 상황에 맞춰 변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는 단일한 개념으로 정의할 수 없다. 다양한 삶이 있고 이에 맞는 여러 정신의 가치, 인문의 가치, 삶의 가치 등 과거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인터뷰
이만출 머릿돌에이스 대표

“좋은 건축에는 교류·소통·대화가 있다”

이만출 머릿돌에이스 대표는 건축가다. 전문 건축인이다. 6월 1일 서울 양재동 머릿돌에이스 사무실에서 만난 그의 모습은 중후한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초창기에는 건축 잡지인 ‘건축문화’, ‘플러스’ 등을 통해 건축설계 등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건축 작품 출품을 멀리 하게 됐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출품에 집중하지 않게 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어느 분야든 거의 비슷하겠지만, 어떤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초창기다. 하지만 일정한 시간이나 능력, 수준, 경험, 실적 등을 겪고 쌓게 되면 외부에 알리기 위해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 온다.

이 대표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처음 얼굴을 본 순간, 그리고 인터뷰를 하면서 머릿속을 채운 생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건축’과 ‘건축가’로서 어느 정도 수준과 경력에 오른 만큼 ‘알리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관심’에 눈을 맞추고 가고자 하는 길을 향해 정진하는 모습, 이 대표에게 그런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이 대표와 한 시간 동안 하기로 한 인터뷰는 거의 두 시간이 돼서 끝났다. 그만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인터뷰의 뼈대는 건축과 도시의 관계가 인간을 이롭게 하도록 새롭게 바꾸자는 것이다. 이 말을, 더 간단히 표현하면, 홍익인간(弘益人間)과 같은 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 이 대표가 말하는 건축은 ‘조화’라는 한 낱말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건축’과 ‘문화’가 만나고 그 만남에 ‘사람’이 있는 건축이 그가 지향하고 꿈을 꾸는 건축의 개념이다.

“건축과 도시의 관계가 인간을 이롭게 하도록 바꾸자”

▲오늘은 건축과 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듣고자 뵙자고 했다. 문화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문화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성숙한 건축 전문가로서 오늘의 건축과 내일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먼저 이 대표께서 생각하는 문화는 어떤 것인지 듣고 싶다.

문화는 지역, 집단, 소속된 구성원의 몸짓과 표현, 가고자 하는 방향 등 우리의 거의 모든 일상이 문화라 해야 할 것 같다. 건축과 도시도 마찬가지다. 일례로 전통 건축을 통해 지역 및 집의 문화를 알 수 있다.

▲우리의 옛 집을 보면 마당이 있다. 마당이란 열림과 닫힘의 공간이다. 들어옴과 나감이 있다. 마당이라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을 것 같다.

마당은 매우 좋은 공간이다. 또한 ‘다목적홀’이다. 과거에는 고관대작이 아닌 서민은 낮은 담장을 뒀다. 이러한 서민의 담은 몸짓을 볼 수 있고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담장이다. 이웃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구조이고, 이 구조가 서민의 문화를 만들었다.

그래서 다목적 공간으로서의 마당은 거주자의 삶과 주민 간에 ‘교류’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다. 고추를 말리고, 멍석을 깔고 쉬기도 한다. 식당이 되기도 하고, 거실이기도 하며,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잠을 자는 침실 공간이기도 하다.

이것, 그러니까 마당은 나 자신을 드러내서 다른 이와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다. 지금의 거실과는 다르며, ‘함께’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거실은 ‘따로따로’의 문화가 강하다. 때문에 마당과 거실을 비교하면, 두 공간의 문화는 건축이나 삶의 방식에서 전혀 다른 공간이자 문화로 볼 수 있다.

▲마당과 거실의 차이는 마을이라는 ‘공동’ 형태의 문화가 ‘지역’ 또는 ‘개별’ 문화로 변했기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관계의 변화가 있다. 이는 지역이나 단체에서는 상호관계보다 나의 집, 나의 생각 등이 판단의 우선순위를 갖게 됐다. 즉, 열림보다 닫힘과 자기만의 공간이 중요해진 현상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도시 속으로 들어간 건축, 마당과 담장처럼 문을 열어야”

▲오늘날의 건축은 도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도시의 건축에 대해 말씀해 달라.

도시 속에는 여러 가지 특성을 갖는 건축이 존재한다. 각자의 특성은 있으되 건축과 건축, 도시와 건축 간의 소통과 교류가 도시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와 같은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기 위해 마당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경계 허물기, 비움의 공간 등이 필요하다. 공간의 관계성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보다 행복하고 다양한 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 게 나의 건축에 대한 철학이다.

▲건축은 곧 역사와 함께 걸어왔다. 원시시대부터 시작해 고대,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는 시간을 거치면서 개념이나 철학이 변했다.

물론이다. 건축은 원시시대에는 자연환경으로부터 인간의 피난처로, 중세에는 종교에 의한 신앙의 중심지로, 근대에는 산업화에 따른 기술 진보의 기능에 집중했다. 특히 근대시기에 건축의 형태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건축은 각 시대별 철학과 패러다임의 변화에 의해 그 시기나 상황에 맞춰 변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는 단일한 개념으로 정의할 수 없다. 다양한 삶이 있고 이에 맞는 여러 정신의 가치, 인문의 가치, 삶의 가치 등 과거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현대의 건축은 근대의 형태 변화를 거치면서 더 많이, 더 빠르게 변했음은 이해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그 변화의 특징 내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변화, 주목할 만한 변화는 무엇인가.

여러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중 ‘개인화된 건축’, ‘이기적인 건축’이라는 점은 꼭 손으로 꼽아야 할 주요한 변화다. 이것은 도시경제를 기반으로 부동산 가치를 추구하는 건축의 변화다. 이를 통해 사유화된 건축은 재테크의 수단이 되고 부의 척도가 됐다.

그런데 이 같은 변화와 문화는 최근에만 그런 것은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도시에 존속했던 현상이다. 이것이 현대에서 극대화된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이런 양상으로 인해 인문사회적인 요소 및 공공의 가치를 배제하게 되면서 도시의 긍정적인 기능의 쇠퇴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또한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가져왔다.

늘 고민하는 주제다. 건축이 도시로 들어가서 동화되고 이야기를 하는 ‘소통하는 건축’이 필요하다. 건축과 도시는 각자의 존재 가치를 갖고 있다. 어느 하나만을 선택하기는 매우 어렵다. 선택하기의 어려움, 현재 건축과 도시의 관계와 상황이 이와 같다. 각자가 자기의 캐릭터를 갖고 있으면서 등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통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 문제를 늘 고민하고 있다. 마당이나 담을 비유로 설명한 것처럼, 건축이 소통과 사람이 있는 문화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늘 고민하는 주제다. 건축이 도시로 들어가서 동화되고 이야기를 하는 ‘소통하는 건축’이 필요하다. 건축과 도시는 각자의 존재 가치를 갖고 있다. 어느 하나만을 선택하기는 매우 어렵다. 선택하기의 어려움, 현재 건축과 도시의 관계와 상황이 이와 같다. 각자가 자기의 캐릭터를 갖고 있으면서 등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통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 문제를 늘 고민하고 있다. 마당이나 담을 비유로 설명한 것처럼, 건축이 소통과 사람이 있는 문화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가족이나 손님의 관계처럼 소통·대화를 낳는 건축 필요”

▲이상과 현실의 간격을 어떻게 줄여야 하나.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가 앉아 있는 사무실이라는 공간이라고 생각해보라. 이곳을 찾는 손님 또는 근무자 사이에 소통과 교류의 공간이 필요하다. 집에서도 가족 간 또는 손님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의 장(場)이 될 수 있는 공간은 필요하다. 이러한 장이 더 큰 공간적 개념인 도시로 확장이 되도록 한다면 그것(장)을 획득할 수 있는 차이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축과 도시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관계 설정이 이뤄져야 한다.

▲그렇다면 건축이 도시 안에서 어떤 입장에 서야 하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겠다.

늘 고민하는 주제다. 건축이 도시로 들어가서 동화되고 이야기를 하는 ‘소통하는 건축’이 필요하다. 건축과 도시는 각자의 존재 가치를 갖고 있다. 어느 하나만을 선택하기는 매우 어렵다. 선택하기의 어려움, 현재 건축과 도시의 관계와 상황이 이와 같다.

각자가 자기의 캐릭터를 갖고 있으면서 등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통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 문제를 늘 고민하고 있다. 마당이나 담을 비유로 설명한 것처럼, 건축이 소통과 사람이 있는 문화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도시는 사람이 살아온 시간, 인류의 역사처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런 만큼 변화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더구나 변화보다 더 강력한 형태인 ‘개혁’은 더욱 어려울 것 같다. 가문이나 가풍을 쉽게 바꿀 수 없는 것과 닮은꼴이라는 생각도 든다.

가족의 형성은 전통이나 가문의 영향을 받는다. 즉, 선조가 있고 문화가 있는 까닭이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축적된 시간만큼이나 역사와 전통문화를 갖고 있는 것이 도시다. 그러나 현재, 미래는 필연적으로 변화를 요구한다. 그래서 흔적의 보존도 필요하고, 전통을 바탕으로 현재에서 필요한 요구를 반영하는 것, 즉 ‘소통을 하는 건축’이 필요하다.

▲말씀하신 것처럼 건축과 문화가 잘 정착을 해야 하는데, 그런데 이 정착이라는 것은 곧 도시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도시나 건축은 시대마다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갖게 된다. 정책적 방향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도 하는데, 누군가의 생각이나 판단에 따라 매우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현재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은 수복형(修復形)보다는 철거형(撤去形) 개발이 많은 이루어진다. 또한 전통의 유지와 보존하려는 마음 때문에 규제를 강화하면 도시가 가라앉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도시 구성원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건축은 이제 부동산 가치만 생각할 게 아니라 삶의 질, 사회적 관계성을 더 좋게 만드는 ‘새로운 짓기’가 필요하다. 효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 옛것이라 해도 무작정 지키기만 하면 곤란하다. 도시의 슬럼화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라별로 건축에 대한 특성이 있을 텐데, 어떤 예가 있나.

현 시대의 건축은 근대시대 이후 세계화가 돼 있어 나라별 특징을 분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세계화와 더불어 지역화의 관점에서 도시 및 건축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하면 몇 가지 예를 들 수 있다.

우선 한옥이다. 우리나라의 한옥마을은 균형을 잘 갖춘 경우다. 도시적 규제에 의한 보전 및 재생을 통해 도시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캐나다의 도시건축은 풍요로운 자연 환경 기반 위에 고층 건축물을 지어 도심 밀도를 높이면서도 사람을 우선시하는 도시 및 건축계획을 통해 다양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취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파리는 메트로 파리 계획을 바탕으로 센트럴 파리 역사 지구를 통해 옛것을 유지한다. 그러면서도 낙후된 주변지역에 하이테크 신도시를 개발해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 주거공간과 일자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안을 취하고 있다.

이런 사례들은 모두 다양한 삶의 가치 및 그 지역사회의 문화를 반영한 도시 및 건축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中, 빠른 건축 개발로 도시와 소통의 불균형 발생”

▲건축의 측면에서 한국과 중국은 어떤가.

중국도 산업화에 따른 급속한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무분별한 건축 개발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도시와 소통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다행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소통하는 건축을 강조하는 건축가들이 나서고 있다. 이들도 열린 공간, 문화적 공간,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건축을 위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건축 관련 논문임에도 ‘소통’을 중심으로 박사 논문을 쓰셨다.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박사 논문은 소통과 교류를 위해 건축과 도시의 관계성을 구축하는 6가지 건축 어휘의 개념을 정리했다. 그리고 이 개념을 반영한 설계안에 대한 설명으로 이뤄져 있다. 즉, 건축이 도시로 열리는 것, 열린 공간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소통에 의한 문화 공간 및 사회적 공공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하면 좋겠다.

도시 속에는 여러 가지 특성을 갖는 건축이 존재한다. 각자의 특성은 있으되 건축과 건축, 도시와 건축 간의 소통과 교류가 도시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와 같은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기 위해 마당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경계 허물기, 비움의 공간 등이 필요하다. 공간의 관계성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보다 행복하고 다양한 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 게 나의 건축에 대한 철학이다.

도시 속에는 여러 가지 특성을 갖는 건축이 존재한다. 각자의 특성은 있으되 건축과 건축, 도시와 건축 간의 소통과 교류가 도시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와 같은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기 위해 마당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경계 허물기, 비움의 공간 등이 필요하다. 공간의 관계성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보다 행복하고 다양한 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 게 나의 건축에 대한 철학이다.

▲연린 공간으로서의 도시 속 건축은 어떤 것이 있나.

뉴욕시 3대 관광명소인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 스페인 바스크지방의 빌바오 미술관(Bilbao Museum), 일본의 섬인 나오시마(直島) 등 여러 사례가 있다. 이 자리에서 자세한 설명을 하긴 어렵지만 쇠퇴한 지역이나 도시에 새로운 건축물을 통해 지역이 변화고 그 변화에 의해 최고의 문화를 갖춘 장소가 되는 사례는 많다. 이런 예는 문화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가치를 모두 갖춘 대표적 성공 사례들이다.

▲건축과 도시의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 마무리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다.

젊은 세대의 문화에 맞게 도시는 변하고 있는 중이다. 도시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이어주고 건축은 사람들을 배려하는 공간을 만듦으로서 건축과 도시의 이음 문화를 생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울림이 없는 도시, 어울림이 없는 건축은 단절만 낳는다. 다행히 요즘 대형 건물에는 자체 공간에 도시와 연속된 길 형태를 만들거나 광장을 만들기도 한다. 이것을 ‘내재적 건축’이라 할 수 있는데, 도시가 가진 순기능을 재현하고 연결하는 방식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는 융합과 분열의 과정과 섞임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섞임과 융합은 도시와 건축에도 필요하다. 융합을 통해 도시와 건축이 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도시와 건축의 경계 허물기, 비움을 통한 다양한 목소리, 가치 등을 담을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비움의 공간은 다양한 인문사회적 배경을 가진 공간이 될 것이다. 그러면 앞에서 말한 마당과 담장과 같은 좋은 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청 광장은 그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단절이 아닌 소통과 연결, 그리고 묶음을 통해 친밀함을 만들고 이것이 도시와 건축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한중문예진흥원이 발간하는 잡지인 ‘한중문예’에 ‘너나들이’라는 섹션이 있다. ‘너나들이’는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넴 또는 그런 사이’를 말한다. 이 섹션은 한중문예진흥원이 너나들이처럼 한중문화교류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구성한 것인데, 오늘 인터뷰 내용이 ‘너나들이’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말씀 잘 들었다. 감사드린다.


이만출
현재 (주)건축사사무소 머릿돌에이스 대표를 맡고 있다.
한양대 건축공학과,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에서 도시설계로 석사를, 일반대학원에서 도시계획으로 박사를 받았다.
1979년 서울건축종합사무소를 시작으로 건축 분야에서 오랫동안 도시계획 및 도시설계 관련 활동을 해왔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재생사업단 총괄운영위원, 도시재생선진화포롬 전문위원, KTX경제권포럼 전문위원, 서초구청 건축디자인 심의위원 등을 맡고 있다.

About 김종영™ (891 Articles)
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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