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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우 혼불 연재 빈센트 반 고흐, 슬픔(Vincent van Gogh Sorrow)

장인우 혼불 연재 빈센트 반 고흐, 슬픔(Vincent van Gogh Sorrow)

캄캄한 겨울밤 하늘에 흰 적삼이 선연하게 나부낄 때 인월댁은 저 깊은 속 골짜기에서부터 울려 나오는 소리로 “청아암 부이인 보오옥(復)”, 청암 부인의 혼을 목메게 불렀다. 망자의 혼을 애타게 부르며 슬픔에 침전되어가는 속에서도 집 안팎의 종들과 머슴, 호제들은 마당에 화롯불을 담아내고, 음식들을 만들고 내어 오느라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큰사랑, 작은사랑에 그득 들어앉고도 모자라 사랑마당, 중마당, 안마당에 차일을 몇 개씩 친 곳마다 문상객들이 그득 들어앉아 애통한 슬픔을 나누고 있었다.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슬픔'이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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