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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양재동 방아다리공원 인근 빌라단지 주민들 ‘모아타운 개발’ 요구

(가칭)양재방아다리공원일대모아타운정비사업추진위원회는 최근 모아타운 재개발 관련 주민의견 조사 결과 개발 제안 동의서에 75%가 찬성했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단지 입구에 게시했다.

(가칭)정비사업추진위원회, 40년 노후주택 재건축 필요 주장
관리지역 지정요건 모두 충족…누전·누수·화재·매매·이사 곤란
1·2·3구역 대상 재건축…지하 3층 지상 23층 총 436세대 규모

서초구청이 지난 8월 8일부터 26일까지 ‘모아타운 주민제안 신청에 따른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한다는 현수막을 단지 입구에 게시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방아다리공원 인근 빌라 단지 주민들이 30년 넘은 노후 주택 재건축을 요청하며 ‘모아타운’ 방식으로 개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지역은 30년 이상 노후불량건축물이 다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현행 제도로 재건축사업이 어려운 정비소외지역에 있는 지역이다.

양재방아다리공원일대모아타운정비사업추진위원회 김정 위원장은 “단지 대부분이 낡아 누전·누수·곰팡이 등 생활 속 불편이 심각하고, 수리조차 여의치 않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다수 주민이 모아주택 정비 방식에 동의하고 있어 신속한 재건축을 바란다”고 말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현재 주민들은 모아타운관리계획수립을 위한 제안 서류를 서초구에 접수한 상태며,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견 조사에서 개발 제안 동의율이 75%에 달했다.

서초구청은 지난 8월 주민제안 신청에 따른 의견조사를 진행했으며, 신축 아파트 거주, 주거환경 개선,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을 찬성 이유로 꼽았다. 반면 분담금 부담, 이해관계 갈등, 인허가 절차 등은 반대 이유로 제시됐다.

추진위는 모아타운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강조했다. 대상 면적은 3만8천793㎡로 기준면적(10만㎡ 미만)에 적합하며, 전체 41동 가운데 노후·불량 건축물도 기준(50% 이상)보다 높은 80% 이상을 차지해 법적 요건을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고령 어르신이 많아 분담금 방식 재건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주민 대부분은 서초구청이 제안한 모아주택 방식에 찬성하고 있으며, 서울시·서초구 등 관계기관이 깊은 관심을 갖고 최대한 서둘러 진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건립이 가능하도록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으로 종상향이 이뤄지길 희망하며, 기부채납 등 필요한 절차에도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가 마련한 계획안에 따르면 모아주택 정비사업은 지하 3층~지상 23층, 총 436 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임대는 125세대, 분양은 311세대가 공급된다. 구역별로는 1구역 175세대(임대 49·분양 126), 2구역 115세대(임 대 34·분양 81), 3구역 146세대(임대 42·분양 104)다.

한편 추진위원회 측은 사업지 인근은 3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양재역과 양재시민의숲, 양재초·양재고 등 교육시설, 말죽거리공원·양재천 등 양호한 자연환경,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모아주택이 들어서면 노후주거지 개선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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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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