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7장)
사람과사회™
2019 여름·가을 제3권 제2·3호 통권 제10·11호
ISSN 2635-876X 92·93
기획 ❙ 이슈 추적
비행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김성전 고문, KAL 858 사고를 말하다
• 30년 지난 KAL 858, ‘아직도 진행형!’
※ 이 글은 계간 사람과사회™ 008~009호에 게재한 글 중 7장은 고친 후 작성한 최종 원고가 아닌 이전 원고가 들어갔기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필자의 요청에 따라 7장만 다시 게재하는 것입니다. 전체 원고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사람과사회™ thepeopleciety@gmail.com
KAL 858, 진실은 무엇인가?
기획 ❙ 이슈 추적
비행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김성전 고문, KAL 858 사고를 말하다
30년 지난 KAL 858, ‘아직도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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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무엇을 할 것인가?
가. 2017년 3월 중요한 증거가 입수되었다. 진위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1) 2017년 잔해기 앞착륙바퀴(Nose Landing Gear part) 부분 잔해 사진 입수
(가) 희생자인 사고기 교체기장 박명규 기장(DC-10)의 따님인 박OO 여사가 미얀마의 지인으로부터 여러 장의 사진을 입수했고, 신성국 신부님 등 다수의 대책위 관계자에게 발송했으나 항공기와 관련된 지식이 없어서 묻혀 있었다.
(나) 필자가 대책위에 합류 후 사진을 보니 보잉 707기 전방착륙기어(Nose Landing Gear)가 확실시 되어 신성국 신부, 민주당 안민석 의원, 박OO 여사 및 봉지욱 JTBC 기자가 필자와 만나서 대책을 상의했고, 봉지욱 기자가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대한항공 858기의 잔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정하여 제작사에 e메일로 의뢰를 한 상태다.
(다) 박OO 여사의 미얀마 지인에 의하면 현재 미얀마 모처에 보관되어 있고 끈으로 묶어서 보관 중이라고 들었다.
(라) 미얀마의 어부가 2017년 3월 해안에서 멀지 않은 바다에서 인양했다고 한다.
(마) 미얀마 어부는 인양한 지점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바) 그러나 필자가 대한항공 정비 부서에서 오래 근무했던 지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가짜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 사진은 보잉 707 항공기의 앞바퀴다. 우측 사진을 자세히 보면 두 개의 바퀴 축에 대해 스트러트(Strut)가 직선과 T 모양을 보여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다음 페이지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바퀴 중심축에 대해 스트러트의 축이 휘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사진을 보면 스트러트 축이 직선으로 가다가 휘어져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필자의 판단은 미얀마 현장의 사진과 잔해는 KAL 858의 잔해는 아니라는 것이다.
(2) 만약 KAL 858기의 앞바퀴(Nose Landing gear) 부분이 발견된다면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가) 항공기 부품 중 가장 무거운 부분이므로 주 착륙기어(Main Landing Gear)를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다.
(나) 이 해역에서 추가로 항공기 잔해와 가장 중요한 블랙박스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3) 앞타이어튜브(Nose tire tube)와 휠 중심으로 추정되는 부품이 도착하여 기대를 걸었지만 잔해가 KAL 858기가 아닐 가능성이 커서 실망하게 되었다.
(가) 박영규 교체기장의 따님 박OO 여사가 미얀마의 지인으로부터 받았는데 만약 진품이었다면 그동안의 사고조사 결론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나왔으나 가품(=가짜 제품)의 가능성이 커서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나) 받은 잔해에는 화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반은 화염에 의해 탔었던 흔적이 발견되었다.
한쪽 면은 전체가 온전하다.
반대쪽의 한쪽 면의 반은 화재의 흔적이 있으나 반은 온전하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이므로 수면에 떨어진 다음 착수 되었기에 2차 화재의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폭발 후 화염이 전이되었음을 의미한다.
(다) 만약 진품이라면 안기부의 주장은 허구라는 것을 증명할 증거이다.
김현희가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곳(객실 상단 선반)과 멀리 떨어진 앞 착륙바퀴 부품의 타이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은 그동안의 안기부의 주장이 잘못 되었음을 반증하는 증거가 된다.
동체 하부의 화물칸에서 또는 조종석에서 화재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바퀴의 한쪽 면 중 1/2에 화재로 탄 흔적이 발견되었으므로 인접한 화물칸도 한쪽으로 치우쳐서 화염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타이어가 불에 탄 쪽에 폭발물이 설치되었음을 의미한다.
-미리 누구인가가 폭발물을 화물칸 안쪽에 설치했거나 바그다드에서 이륙 전 화물을 가장하여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에 어떤 화물이 실렸는지 반드시 확인 했어야 한다.
(라) 튜브에서 제품 제조회사와 부품 번호가 발견되었다.
-Good Rich Tube
-Made in USA
-Part No 6-22-78
-타이어 납품기록과 Good Rich 타이어 미국 공장 납품 기록을 확인하면 어느 항공사, 어느 기종에서 사용한 것인지 알 수도 있다.
(4) 만약 입수된 잔해와 미얀마에 보관 중인 잔해가 KAL 858기의 부품이라면, 새로운 증거와 중요한 증거가 발견되었기에 사고조사는 IACO 규정에 의거 재개해야 한다(그러나 현재로서는 가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Re-opening of investigation
5.13 If, after the investigation has been closed, new and significant evidence becomes available, the State which conducted the investigation shall re-open it.(만약 조사를 끝냈다고 하더라도, 새롭고 중요한 증거가 발견되면 조사를 할 수 있는 나라가 재개할 수 있다.)
나. 만약 미얀마에서 입수한 잔해가 KAL 858기의 부품이라면 사고조사의 주체는 국토교통부가 되어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국토교통부는 사고조사 기본 원칙에 입각해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면 된다.
다. 현재의 기록상으로도 대한항공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1) 사건 당시 대한항공은 교통부 대신 사고조사의 주역이 되었고 사고의 당사자였기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2) 필요하다면 철저한 압수수색을 통해서 당시의 사고 관련 자료를 찾아내야 한다.
(3) 사고 당시 재직자들의 소재를 최대한 파악해서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
라. 만약 재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안기부(현 국정원)와 김현희는 사고조사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1)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안기부는 그동안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방해 역할을 했었기에 사고 재조사 과정에서는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2) 모든 관련 자료를 안기부는 국토 교통부에 넘겨주고 객관적인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협조해야 한다.
(3) 사고조사와 관련해서 안기부는 어떤 압력이나 객관적이지 않은 의견을 내어서도 안 된다.
마. 2017년 3월 발견된 잔해 관련 유감
(1) 잔해가 가짜라고 판명하게 된 경위
대책위에 참여하면서 잔해사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진을 확인했다. 우선 모양 상으로 확실히 비행기의 앞바퀴 부분이고 미얀마에서 민항기 사고가 빈번하지는 않았기에 거의 확신을 했었다. 또 해상에서 건졌다는 사실에서 필자가 착각과 도그마에 빠졌었다. 이 상태에서 잔해 진위 여부에 대해서 필자 자신이 하지 않고 타인에게 확인 작업을 미루고 발제를 완성했다. 그런데 졸고를 완성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필자가 스스로 잔해에 대한 진위 여부를 조사하지 않았음을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문가에게 의뢰해 확인하니 가짜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2) 가짜 잔해가 갖는 의미는 첫째는 개인적인 사적이익과 관련될 가능성이고, 둘째는 고도의 공작일 가능성이다. 만약 후자와 관련이 있다면 대책위 활동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3) 생각하는 방법(Way of Thinking)을 알아보는 도구로 살펴보았다. 조그만 잔해 하나라도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알아보았다.
필자가 생각하는 사고의 원인
-현재까지 발견된 잔해와 상황을 고려할 경우 (근거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서 추정함)
화물칸에서의 거대한 폭발이 있었다고 추정됨
폭발은 전·후방 화물칸의 우측 부분에서 있었을 가능성이 큼
(1) 화물칸 앞부분 우측과 뒷부분 우측의 잔해가 발견되지 않음
(2) 조종실이 폭발의 1차 목표였음
(3) 중간 기착지 바그다드 공항에서 폭발물을 설치했을 것으로 추정
폭발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증거인멸이 이루어졌다고 추정
김현희가 주장하는 폭발은 불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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