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직적 문화는 언어에서도 잘 드러난다. 합격(pass)과 불합격(fail)을 한국어로는 ‘붙었다’와 ‘떨어졌다’로 표현한다. 서양언어의 ‘pass’가 수평적이라면 떨어졌다는 수직적이다. 언어는 문화 정체성을 반영하는 렌즈와 같은 것이다. 영어와 같은 서양언어를 그냥 지식으로만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속에서, 사고방식 속에서 받아들이면 수평적 사고를 할 수 있다. ‘세계성(Globality)’은 해외 경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편견과 편협적인 지역성(regionality)를 벗어나 균형적 사고(balanced thinking)를 할 수 있을 때 바로 세계성을 갖춘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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