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을 기억하고 있는 사회인은 자아(自我)를 갖고 있다. 골목을 벗어나서 직장에 가더라도 골목을 벗어나기 전에 형성한 자아를 계속 갖고 있다는 뜻이다. 골목을 벗어난 곳, 즉 골목이 아닌 곳에서도 사회인, 사회성을 갖고 있어 소위 ‘세상(세계)’에 있는 구조(시스템)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이들은 퇴근 후 골목으로 돌아오면 또 다시 자아의 모습,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다. 인간을 ‘구조’와 연결해 생각해보자. 구조에서 태어나 구조에서 살다가 죽는 사람과 골목 안에서 자아를 갖고 살다 죽은 사람은 차이가 있다고 본다. 이 차이는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볼 수도 있다. 자아를 갖고 있는 골목은 자기의 삶을 충실하게 살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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