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으로 짐을 다 정리하고 초상화(김일성·김정일) 액자를 두 개를 다 닦아놓고, 초상 휘장(김일성·김정일 배지)을 제일 좋은 옷에 달아 놨다. 가다가 잘못돼서 잡히더라도 이 사람들은 성실하게 살던 사람인데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구나 생각하게 하게끔 편지를 써놓고 나섰다. ‘사회주의는 내가 없어도 지켜지겠지만, 내 딸은 내가 안 찾으면 누가 찾겠는가, 내 자식 찾으러 가야 되겠다’라고 써 놨다. 탈북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그때 당시 전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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