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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정상회담과 경제협력 의미

한국과 베트남이 최근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2026년 4월 개최한 한베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협력은 기존의 투자 중심 프레임을 넘어 공급망·산업·시장·기술을 결합한 복합 경제 구조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2023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진행한 한베정상회담에서 설정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이번 회담을 통해 구체적 실행과 구조적 심화 단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진=청와대

기획

한국베트남정상회담과 경제협력 의미

한베정상회담, ‘경제동맹’으로 전환…공급망·산업·시장 결합 본격화

선언에서 실행으로, 실행에서 구조로…협력 패러다임의 질적 전환
생산기지 넘어 ‘공동산업생태계’ 구축…아세안 전략 핵심 축 부상

한국과 베트남이 최근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2026년 4월 개최한 한베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협력은 기존의 투자 중심 프레임을 넘어 공급망·산업·시장·기술을 결합한 복합 경제 구조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2023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진행한 한베정상회담에서 설정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이번 회담을 통해 구체적 실행과 구조적 심화 단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한베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양국이 선택한 중장기 경제 전략 좌표 설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협력의 핵심은 명확하다. 생산기지로서의 베트남, 기술·자본 공급자로서의 한국이라는 기존 구도를 넘어 상호 의존적 경제 파트너십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한베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양국이 선택한 중장기 경제 전략 좌표 설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협력의 핵심은 명확하다. 생산기지로서의 베트남, 기술·자본 공급자로서의 한국이라는 기존 구도를 넘어 상호 의존적 경제 파트너십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레 밍 흥 베트남 총리. 사진=청와대

한–베트남 최근 정상회담

2026년 4월 이재명 대통령

▲4월 21일 (1일차) – 방문 개시 및 경제 일정
△베트남 도착 (국빈 방문 시작) △한베 경제협력포럼 및 비즈니스 행사 참석 △인프라·산업 협력 관련 행사 진행→경제 협력 기반 구축 중심 일정
▲4월 22일 (2일차) – 정상회담 핵심 일정
△공식 환영식 및 의전 행사 △정상회담 (양자 회담) △확대회담 및 협력 논의 △공동언론발표 △MOU(양해각서) 체결 ※ 주요 특징 △교역 1,500억 달러 목표 협력 △에너지·인프라·공급망 협력 강화 △총 다수 협력 문건 체결
▲4월 23일 (3일차) – 경제·산업 후속 일정
△한–베 비즈니스 포럼 △인프라 협력 행사 (철도·도시개발 등) △산업 프로젝트 계약 체결(도시철도 차량 수출 계약 등)
▲4월 24일 (4일차) – 정치·외교 확장 및 마무리
△베트남 최고 지도부 면담 (당·정부·국회) △동포 간담회 및 교민 행사 △귀국 ※ 특징 : △베트남 권력 핵심 인사들과 전방위 접촉 △국책사업·공급망 협력 논의 확대
▲전체 흐름 요약
△1일차: 경제·산업 협력 사전 정지 작업 △2일차: 정상회담 및 협정 체결 (핵심) △3일차: 비즈니스·프로젝트 실행 △4일차: 정치·외교 확장 및 마무리
▲핵심 포인트(이전 회담과 차별점)
△일정 자체가 경제 중심으로 설계 △정상회담 전후에 비즈니스·산업 행사 집중 배치 △단순 외교 일정 아니라 ‘정상회담 + 경제 프로젝트 패키지’ 구조

2023년 6월 윤석열 대통령

▲6월 22일 (1일차) – 공식 일정 개시
△베트남 도착 및 공식 환영 준비 △현지 경제인 간담회(한–베 기업인 행사) △주요 인사 접견 및 비공식 일정
▲6월 23일 (2일차) – 정상회담 핵심 일정
△공식 환영식(의장대 사열) △정상회담 (양자 회담) △공동언론발표 및 협력 성과 발표 △협정·MOU 체결식 △국빈 만찬
▲6월 24일 (3일차) – 경제·의회·확장 일정
△베트남 국회 지도부 면담 △경제 협력 관련 추가 행사 △동포 간담회 및 마무리 일정 △귀국
▲핵심 포인트
△1일차: 준비 및 경제 교류 중심 △2일차: 정상회담·협정 체결 (핵심) △3일차: 정치·경제 확장 및 마무리

‘투자 협력’에서 ‘경제 시스템 결합’으로

과거 한베경제협력은 비교적 단순했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투자하고, 베트남은 노동력과 생산 기반을 제공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된 방향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양국은 경제협력을 다음 세 가지 축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첫째, 공급망 협력 전략화다.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분절 속에서 베트남은 ‘차이나+1’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한국은 이를 활용해 생산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둘째, 산업 협력 고도화다. 단순 제조에서 벗어나 반도체, 배터리, 전자, 디지털 산업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단순 투자 확대가 아닌 산업 구조 자체의 결합을 의미한다.

셋째, 시장 통합 확대다. 베트남은 더 이상 생산기지에 머물지 않고, 급성장하는 소비시장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기업은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고려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세 축은 결국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된다. 한베협력은 이제 ‘경제시스템 결합’ 단계에 들어섰다.

경제 중심 의제 구조화

이번 한베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핵심 경제 의제는 크게 다섯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교역 및 투자 확대 측면인데, ‘양적 성장’에서 ‘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게 된다. 양국은 교역 확대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단순 수치 증가보다 산업별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대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중견·중소기업 참여 확대가 강조되고 있다. 이는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둘째는 공급망 협력을 통한 글로벌 재편 대응의 핵심 축이 된다는 점이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급망’이다. 양국은 핵심 소재·부품의 안정적 확보와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공동 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반도체 후공정 및 패키징 △전자부품 및 IT 기기 생산 △배터리 소재 및 중간재 부문에서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 분업이 아니라 상호 의존적 공급망 구조 형성을 의미한다.

셋째는 에너지·인프라 협력인데, 이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담은 것이다. 베트남은 빠른 경제 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및 인프라 협력은 핵심 사업 영역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LNG 발전 및 에너지 전환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송배전망 및 전력 인프라 △스마트시티 및 교통 인프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단순 건설을 넘어 금융·운영까지 포함하는 패키지형 진출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넷째는 디지털과 기술협력을 통한 미래 산업 기반 구축이다. 디지털 경제는 양국 협력의 새로운 축이다. 이를 위해 △AI 및 데이터 산업 △ICT 인프라 △스타트업 협력 △전자정부 시스템 공유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제조 중심 협력에서 벗어나 지식 기반 경제 협력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다섯째는 기업 환경 개선인데, 이 분야는 실질적 협력의 핵심 변수다. 정상회담에서는 투자 확대만큼이나 기업 애로 해소가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다. 주요 이슈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 △세제 및 규제 안정성 확보 △노동 관련 제도 개선 등이다. 이는 협력의 ‘양’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베트남의 경제적 위상은 명확히 재정의되고 있다. 과거에는 ‘저비용 생산기지’였지만, 현재는 ‘생산 & 소비시장’인 상황에서 미레에는 ‘공급망 허브 & 산업 파트너’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 변화는 단순한 역할 확대가 아니라 국제 분업 구조 내 위치 변화를 의미한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또 람(Tô Lâm) 베트남 당 서기장. 사진=청와대

‘생산기지’에서 ‘전략 거점’으로 전환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베트남의 경제적 위상은 명확히 재정의되고 있다. 과거에는 ‘저비용 생산기지’였지만, 현재는 ‘생산 & 소비시장’인 상황에서 미레에는 ‘공급망 허브 & 산업 파트너’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 변화는 단순한 역할 확대가 아니라 국제 분업 구조 내 위치 변화를 의미한다.

특히 베트남은 △글로벌 제조 거점 △아세안 시장 진입 관문 △공급망 재편의 핵심 노드 등 세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국가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는 단순 투자 대상이 아니라 전략적 경제 동맹 후보라는 의미를 갖는다.

‘설계·시공’을 넘어 ‘운영·고도화·공동생태계’로 진화

한베협력은 그동안 단계적으로 꾸준히 발전해왔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현재 양국은 3단계에서 4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 있다.

기존 단계가 ① 설계 단계(관계 격상, 협력 방향 설정)와 ② 시공 단계(투자 확대, 산업 진출)였다면 정상회담을 마친 이후부터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부터는 다음 단계인 ③ 운영 단계(생산성, 효율성 중심 관리) ④ 고도화 단계(기술 이전, R&D 확대) ⑤ 공동 생태계 단계(산업 파트너십, 글로벌 공동 진출)로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는 의미다.

‘리스크’와 ‘협력의 그림자’ 관리 중요

한국과 베트남이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리스크가 따른다. 이는 ‘리스크’‘협력의 그림자’가 공존하는 것이고, 양국이 이와 관련된 문제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우선 정책·제도 부문 리스크는 행정 절차 지연, 규제 불확실성은 투자 안정성을 저해한다. 인력 리스크에서는 고급 기술 인력 부족은 산업 고도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공급망 리스크의 경우 특정 지역 의존도가 증가하는 현상이 생길 때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높아지게 된다. 지정학 리스크는 미·중 경쟁 속에서 베트남의 전략적 위치는 기회이자 위험이 동시에 공존하는 특성이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함의는 한베 관계가 단순 경제협력을 넘어 경제동맹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 같은 동맹이 갖고 있는 성격은 전통적인 군사동맹과는 다르다. 그러나 △공급망 상호 의존 △산업 구조 결합 △장기적 협력 구조 △공동 대응 필요성 등은 유사성이 나타난다. 경제 영역에서 볼 때 이러한 유사성은 ‘준(準)동맹’ 구조로 해석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타잉 먼 국회의장. 사진=청와대

‘경제협력’에서 ‘경제동맹’을 향하여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함의는 한베 관계가 단순 경제협력을 넘어 경제동맹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 같은 동맹이 갖고 있는 성격은 전통적인 군사동맹과는 다르다.

그러나 △공급망 상호 의존 △산업 구조 결합 △장기적 협력 구조 △공동 대응 필요성 등은 유사성이 나타난다. 경제 영역에서 볼 때 이러한 유사성은 ‘준(準)동맹’ 구조로 해석할 수 있다.

‘협력자’에서 ‘동반자’로 전환

이번 한베정상회담은 단순한 성과 나열을 넘어 양국 관계의 본질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는 투자관계→산업협력→공급망동맹→경제공동체로 본직적인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걷는 길이 성공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향후 성패는 세 가지, 즉 △운영 안정화 △기술 고도화 △생태계 확장 등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세 요소가 결합될 때, 한베 관계는 아세안을 넘어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과 베트남은 더 이상 ‘투자국과 생산국’이 아니라 ‘서로의 경제 구조를 공유하는 파트너’로 이동하고 있다는 하나의 메시지를 던져준 셈이다.


한베정상회담 경제적 성과, 어느 정도 되나?

베트남 국빈 방문 김용범 정책실장 브리핑

한베 정상외교, 경제 협력 ‘질적 도약’ 신호탄…첨단산업·에너지·인프라 74건 체결

비즈니스포럼에 500여 기업인 집결…반도체·AI·원전 협력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 “불확실성의 시대, 양국 역량 결집해 미래 설계”

한베정상회담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 협력이 첨단산업과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총 7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등 실질적인 경제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용범 정책실장은 2026년 4월 23일 브리핑에서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중 열린 한베비즈니스포럼과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베정상회담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 협력이 첨단산업과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총 7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등 실질적인 경제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또 람(Tô Lâm) 베트남 당서기장 만찬. 사진=청와대

기업인 간담회…“기존 협력 넘어 새로운 도약 필요”

한베비즈니스포럼에 앞서 열린 사전 간담회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베트남 레 밍 흥(Lê Minh Hưng)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레민훙((베트남어: Lê Minh Hưng, 한자: 黎明興, 1970년생)은 2026년 4월 7일 베트남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제10대 베트남 총리(2026~2031 임기)다. 중앙은행 총재와 당 중앙위원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경제·금융 전문가로, 베트남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금융 안정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자료=위키백과

한국 측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SK, 삼성전자, LG 등 주요 기업 총수 및 대표 등 13명이 참석했고, 베트남 측에서도 재무부 장관과 국영 에너지 기업 PVN 회장 등 13명이 자리했다.

간담회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한–베 경제 협력이 이미 긴밀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반도체·AI 등 첨단 산업과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기업들은 △첨단 산업 협력 확대 △안정적 에너지 공급 △고속 성장 중인 베트남 경제를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신규 협력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한국 기업 “베트남, AI·에너지·제조 혁신 핵심 거점”

기업별 발언에서도 베트남을 단순 생산기지가 아닌 미래 산업 거점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SK는 베트남이 중진국 함정을 넘기 위해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뀐랍(Quỳnh Lập) LNG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베트남의 성공이 곧 삼성의 성공”이라며 동반 성장 의지를 재확인했고, LG는 스마트팩토리 기반 제조 혁신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통해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베트남을 AI 인재 육성 핵심 거점으로 평가하며 인재 양성과 기술 이전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롯데는 유통·호텔·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GS는 도시개발과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으며, 대우건설은 K-콘텐츠를 접목한 스마트시티와 고속철·원전 등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 의지를 나타냈다. CJ는 K-푸드 글로벌 확산 협력을 강조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건설 분야에서 베트남의 최적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 공장 설립 계획을, HD현대는 선박 건조 역량과 생산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 효성은 친환경 바이오 소재 생산 확대를, 현대차는 현지 생산과 사회공헌 확대를 각각 언급했다.

한베비즈니스포럼에 앞서 열린 사전 간담회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베트남 레 밍 흥(Lê Minh Hưng)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SK, 삼성전자, LG 등 주요 기업 총수 및 대표 등 13명이 참석했고, 베트남 측에서도 재무부 장관과 국영 에너지 기업 PVN 회장 등 13명이 자리했다. 한베비즈니스포럼 기념촬영. 사진=청와대

베트남 기업 “반도체·AI 공동 연구 확대” 제안

베트남 기업들도 협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화학기업 비나켐은 반도체와 희토류 분야 협력 강화를 희망했고, IT 기업 FPT는 AI·반도체·사이버안보·무인항공기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한 한–베 전략기술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레 밍 흥 총리는 첨단 기술 협력과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 건의 사항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략기술 협력위원회 설립 제안에 대해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기업들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베비즈니스포럼…74건 MOU 체결

이재명 대통령은 이어 열린 한베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약 500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포럼에서는 첨단 산업과 공급망 협력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으며, 에너지·인프라·소비재 분야를 포함해 총 74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는 단순 투자 확대를 넘어 산업·공급망·기술 협력의 구조적 확대를 의미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원전 협력 본격화…“베트남 요청으로 MOU 체결”

이번 정상회담의 대표적 성과 중 하나는 원전 협력이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된 MOU 교환식에서는 한국전력과 베트남 국영 에너지 기업 PVN 간 원전 개발 협력 MOU가 체결됐으며,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도 금융 협력 MOU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협력은 한국의 제안이 아닌 베트남 측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국은 향후 신규 원전 건설 방안과 공급망 구축, 금융 지원 가능성 등을 공동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 초대형 국책 인프라 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로도 평가된다. 정상회담에서는 베트남의 ‘2045 고소득 국가 진입’ 전략과 관련된 철도·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한 협력 의지가 확인됐다. 실제 성과도 이어졌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현대로템이 호치민시와 약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도시철도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재외동포 만찬. 사진=청와대

초대형 인프라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이번 방문은 베트남의 초대형 국책 인프라 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로도 평가된다. 정상회담에서는 베트남의 ‘2045 고소득 국가 진입’ 전략과 관련된 철도·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한 협력 의지가 확인됐다. 실제 성과도 이어졌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현대로템이 호치민시와 약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도시철도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교역 946억 달러…“2,000억 달러 시대 전망”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에게 3위 교역 상대국이다. 2025년 양국 교역액은 94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1천억 달러를 넘어 2,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김 실장은 “한국의 원전, 교통 인프라, 금융 시스템 구축 경험은 베트남 발전에 유용한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지난 30여 년간 양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적 경제 협력 사례를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협력의 다음 단계로”…첨단산업·에너지 중심 전환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베경제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제조·투자 중심 협력에서 벗어나 △첨단 산업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미래 지향적 협력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안정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방문은 그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외교는 단순한 경제 성과를 넘어, 한–베 관계가 생산기지 중심 협력에서 공급망·기술·에너지를 아우르는 복합 경제 동반자 관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베경제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제조·투자 중심 협력에서 벗어나 △첨단 산업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미래 지향적 협력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노이 시내 방문.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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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peoplesociety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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