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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테 통·굽타, 선학평화상 수상

시상금 최대 규모 10억원…시상식 8월 28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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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테 통 대통령과 굽타 박사가 선학평화상을 받았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6월 8일 오후 12시(미국 시간 기준) 제1회 선학평화상의 공동수상자로 아노테 통(Anote Tong, 63) 키리바시 대통령과 인도의 모다두구 굽타(M. Vijay Gupta, 76) 박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학평화상위원회가 선정 이유와 관련 아노테 통 대통령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공론화하고, 기후난민의 인권 수호를 위해 노력한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모다두구 굽타 박사는 혁신적인 물고기 양식 기술을 개발해 동남아시아 빈민 구제와 식량 위기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수상 소감에서 “UN 같은 국제기구가 아닌 곳에서도 기후변화가 세계 평화를 위해 중대한 과제임을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선학평화상 수상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더 널리 알리고 해결책 마련의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굽타 박사는 “선학평화상 수상으로 굶주림과 가난을 줄여 평화로운 인류공동체를 이룩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새로운 에너지를 받게 되었다”며 “기아와 빈곤 해결을 위해 같은 길을 걸어온 전 세계 동료들과 이 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세계가 직면한 막대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전파하며 전 지구적인 해결책 모색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유네스코의 세계 최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닉스제도해양보호구역(PIPA)’으로 설정하는 등 해양 생태계 보호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또한 30년 이내에 수몰될 운명에 처한 자국 국민의 인권 수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후난민의 인권 보호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환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모다두구 굽타 박사는 미래 식량 위기의 대안인 수산 양식 기술 개발에 전 생애를 매진해 생산량 증대의 혁명을 일구어냈다. 그는 이 기술을 이용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빈민에게 양식 방법을 보급해 자립할 수 있게 해주는 공로가 크다.

굽타 박사는 야생 어종에 비해 빠른 성장이 가능한 ‘틸라피아’와 ‘실버 바브’ 등 양식 어종을 개량해 생산량을 크게 늘여 빈곤층에게 저비용·고효율의 ‘양식농업통합(IAA)’ 방식의 기술을 보급해왔다.

굽타 박사는 ‘청색혁명의 설계자’ 또는 ‘동남아시아 빈민의 성자(聖者)’로 부를 정도로 빈민 구제와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5년에는 식량 분야의 노벨상이라 부르는 ‘세계식량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선학평화상은 미래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하고 21세기에 걸 맞는 새로운 평화 문명을 제시하기 위해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제가 제정했다.

상패와 함께 시상금도 준다. 시상금은 단일 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 달러(약 10억원) 규모다.

시상식은 오는 8월 2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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