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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게여행

세게여행

그런데 말입니다. 참, ‘그런 세상도 있었더라’며 부서방이 울며 말합니다. 이튿날 길을 떠나면서 새끼 묻힌 흙이라도 한 번 더 만져보고 가겠다고 찾아간 그곳에서 아악, 애기 무덤에 묻어준 보따리를 밤새 누군가 파가버렸고, 새 옷이랑 포대기며 귀마개까지, 신발까지 싹 다 훔쳐가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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