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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사랑을 이식해 다시 살아난 지금, 연장된 생의 시간이 내겐 특별하다. 계량할 수 없는 눈물겨운 덤. 글쓰기는 생명을 잉태하듯 내가 만난 경험들을 재생산하는 것이다. 내가 쓴 글이라 해서 온전히 내게서 나온 것은 아니다. 창작은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발견하는 것. 체험으로 얻어진 것들과 지적 호기심과 통찰로 얻어진 것을 통해서 나를 세상에 쏟아놓는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쌀 한 톨만큼의 위로가 된다면, 아니,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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