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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캠퍼스 사역 40년 길’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ESF는 기독대학인회인데, 대학생, 그러니까 학사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는 곳으로 이해하면 된다. 정리하면, 성경 공부와 제자 훈련을 통해 캠퍼스에서 말씀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섬기는 학원 선교 단체다. 사진=ESF

2016년은 1976년부터 시작한 ESF가 설립 40주년을 맞은 해다. ESF는 ‘복음주의’(Evangelical)와 ‘학생’(Student)을 결합해 캠퍼스에서 사역을 하는 선교 단체다. ESF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는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진주ESF(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652)는 이동일·육혜영 부부가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ESF 40년 이야기

ESF, ‘캠퍼스 사역 40년 길’을 걷다

ESF, 독자 중에 이 낱말을 잘 아는 분도 많을 것이다. ‘기독대학인회’(Evangelical Student Fellowship) 약자(略字)다. 2016년은 1976년부터 시작한 ESF가 설립 40주년을 맞은 해다. ESF는 ‘복음주의’(Evangelical)와 ‘학생’(Student)을 결합해 캠퍼스에서 사역을 하는 선교 단체다. ESF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는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진주ESF(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652)는 이동일·육혜영 부부가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2017년 8월 25일(금) 저녁 진주ESF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이동일 목사를 만나 ESF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는 2017년에 했으나 사정이 있어 2018년으로 늦어지게 됐다.

▲ESF는 대학 때부터 알고 있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곳인데, 우연히 『ESF 40년사』를 보고 다시 기억하게 됐다. 우선 ESF가 어떤 곳인지 소개해 달라.

ESF는 기독대학인회인데, 대학생, 그러니까 학사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는 곳으로 이해하면 된다. 정리하면, 성경 공부와 제자 훈련을 통해 캠퍼스에서 말씀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섬기는 학원 선교 단체다. 활동과 목표는 캠퍼스 복음, 성서한국, 선교한국, 세계선교다. ESF는 이 목표를 맞춰 활동하는 복음주의적인 초교파 학생 선교 운동 단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는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근거로 해서 만들어졌다.

“내 증인이 되라”

▲어떤 활동을 하나?

여러 가지가 있다. 캠퍼스 사역, 학사 사역, 해외 선교, 문서 출판, 간사 훈련 등이 주요 사역이다. 이 사역에 맞춰 ESF 내에 해당 부서가 각각 분야에 맞춰 활동(운동)을 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있는 대학에서 그리스도 제자를 세우는 선교 공동체가 일어나고 훈련을 받은 하나님의 나라 일꾼을 통해 성서한국 세계선교가 이뤄지는 것을 보는 게 비전이다.

▲여러 사역 중 ESF의 취지와 가장 가까운 것은 어떤 활동(운동)인가?

모두 소중한 것이지만, 기독대학인운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기독대학인운동은 모든 대학인이 본문 중심의 1대1 성경 공부와 공동체 신앙 훈련을 통해 말씀의 사람으로 서고 이를 바탕으로 캠퍼스 복음화를 이루고, 더 나아가 성서한국과 세계선교를 위해 파견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40주년을 맞았다면 ESF 역사가 짧은 편은 아니다. 40년 역사 중 주요 내용을 알려 달라.

우선 현재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진주ESF는 1994년 5월 21일 개관했다. ESF 첫걸음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4.19 직후 1960년대는 복음주의 학생 운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성경의 진리를 바르게 알고 있는 지식과 신학적 토대가 약한 편이었다.

몇 가지 상황, 이 중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 큰 문제로 판단했던 것은 지도력이었다. 당시 UBF개혁운동이 일어났다. UBF는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niversity Bible Federation)인데, 1961년 설립한 복음주의 초교파 선교 단체다. UBF개혁운동을 겪으면서 전주(1965)에서 시작해 서울 동대문(1967), 서대문(1968), 한양(1972) 지구 등 네 곳이 중심이 돼 새롭게 출발했다. 이게 ESF의 출발이다. 그래서 ESF 시작을 1976년으로 잡는다.

처음에는 SBF라고 했다. SBF는 대학생성경읽기회(Student Bible Fellowship)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전주·동대문·서대문·한양 등 네 지구는 ‘개척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캠퍼스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0년에 광주와 관악이, 1981년에는 부산과 대전이, 1984년 대구 순으로 지구가 생겼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ESF는 SBF에서 바꾼 것이다. 1984년 한국과 전 세계 캠퍼스를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복음주의 학생 운동을 담는 공동체를 지향하기 위해 SBF를 ESF(Evangelical Student Fellowship)로 바꿨다. 사진=ESF

“기독대학인운동 가장 중요”

▲처음부터 ESF라는 이름을 사용했나?

아니다. 처음에는 SBF라고 했다. SBF는 대학생성경읽기회(Student Bible Fellowship)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전주·동대문·서대문·한양 등 네 지구는 ‘개척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캠퍼스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0년에 광주와 관악이, 1981년에는 부산과 대전이, 1984년 대구 순으로 지구가 생겼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ESF는 SBF에서 바꾼 것이다. 1984년 한국과 전 세계 캠퍼스를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복음주의 학생 운동을 담는 공동체를 지향하기 위해 SBF를 ESF(Evangelical Student Fellowship)로 바꿨다.

▲참여 인원은 어느 정도였나?

태동기(1965~1976)에는 많지 않았다. 성장기(1984~2000)에는 빠르게 늘었다. 전국학생수양회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1984년에는 약 200명, 1991년에는 약 600명, 그리고 2000년에는 1,000명 규모로 늘었다. 개혁 이후 전임사역자로 헌신한 분들, 이들을 ‘간사’라고 부르는데,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전임사역자 모임을 ‘상임간사회’라고 불렀는데, 나중에는 ‘총무간사회’로 바뀌었다.

▲꾸준히 발전했는데, 이후에도 계속 좋은 성과를 거뒀나?

계속 좋은 성과만 거둔 것은 아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는 정체기로 보고 있다. 9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발전 계획을 세우고 1999년부터 전임총무 제도를 시행하는 한편 2000년에는 문화관광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후 본부 중심으로 사역을 하고 본부 건물도 마련했다. 이 시기는 본부, 출판부, 학사운동, 학생사역, 해외선교 등이 활발한 때였다.

하지만 2000년 이후 IMF와 비정규직 확산 등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학생의 생활과 인식도 변했다. 취업을 위한 생활에 집중하는 경향이 캠퍼스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물론 천안(2005), 청주(2006), 인천(2011)이 개관했고 종로(2002), 춘천(2005), 제주(2009)를 개척하고 목자학교(2006)를 설립하는 등 활동을 꾸준하게 하던 때였다.

하지만 환경의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변화를 겪으면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전임대표제를 도입하고 부서장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영역별 총무를 세워 역할을 세분했다. 분야별 총무는 캠퍼스사역부, 학사사역부, 해외사역부, 출판부, 간사훈련원 등이다.

ESF는 이제 대학생 사역을 보다 전문성을 갖춰 집중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선배 학사에게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체적이고 자발적으로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생 사역에 집중함으로써 나타난 좋은 현상 중 하나는 지방 캠퍼스의 부흥과 성장이다. 이는 ESF가 대학생복음운동을 하는 가장 대표적인 단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진=ESF

“사역 본질 집중하며 새로운 도전 시작”

▲2010년 이후는 어떻게 진행이 됐나?

10여 년의 정체기를 넘어서기 위해 사역의 본질에 집중했다. 새로운 도전도 시작했다. 대학생 사역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모아 ‘대학선교공동체세우기(BCMC)’ 운동을 펼쳤고 영역별로 물적 토대를 세우기 위해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 초점을 둔 ‘FM 1200(ESF Family Membership 1200’ 운동을 시작했다. 사역자 평가제, 주요 직책자 임기제 등 새로운 제도도 시행했다. 또한 청소년기에 복음을 접하고 관계를 만들기 위해 ‘유스캠프’(2010)를 시작했고 목회자 모임은 ‘E-목회(2013)’도 자리를 잡기 시작한 때다.

ESF 40년 역사를 간추리면, 국내는 24개 지역, 11개 대학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대학생 회원은 1,000여 명이고 졸업생은 5,964명, 간사는 80명이다. 해외는 14개국, 42개 지역에서 전임사역자 69명(현지인 26명 포함)이 사역을 맡고 있다. 지난 40년 동안 늘 해왔듯이 ESF는 ‘복음, 대학, 공동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캠퍼스 복음화를 통한 성서한국 세계선교’를 위해 계속 길을 가고 있다.

▲ESF, 40년 넘게 캠퍼스 사역의 길을 걸어왔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하나?

기독학사운동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게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말씀(사도행전 1장 8절)에 따라 1994년 전후로 기독학사운동의 방향성을 잡고 사역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직업별 학사 모임을 비롯해 전문성을 키운 모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성서교육회, 성서의료인회(뜰), 베다니운동, 성서주부회, 성서직장인회 등이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또 기독역사문화연구소인 노스토리아(NOSTORIA)도 있다. 노스토리아는 이탈리아어 ‘우리’(nostra)와 ‘storia’(역사)를 합쳐 만든 낱말이다. 기독교적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ESF는 이제 대학생 사역을 보다 전문성을 갖춰 집중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선배 학사에게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체적이고 자발적으로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생 사역에 집중함으로써 나타난 좋은 현상 중 하나는 지방 캠퍼스의 부흥과 성장이다. 이는 ESF가 대학생복음운동을 하는 가장 대표적인 단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ESF가 40년 동안 걸어왔던 캠퍼스 사역이 앞으로 더 잘 되기를 소망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듣기, 배우기, 실천하기가 캠퍼스 곳곳에서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ESF
성경 공부와 제자 훈련을 통해 캠퍼스에서 말씀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섬기는 학원 선교 단체다. 현재 △1대1 성경 공부 △그룹성경공부 △예배 △전국수양회 △해외선교부 △성경학교운동 △의료선교회 △배다니학교(특수 아동 조기 교육 및 신앙 교육) △성서교육원 △북한 선교(북한 어린이에게 분유 보내기 운동) △QT월간지(일용할 양식) △성경 공부 교재 △사이버 사역(웹진 운영) △찬양 공동체 등 다양한 사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동일
1997년부터 ESF 간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현재 진주ESF 대표간사로 부인 육혜영 사모와 함께 사역을 하고 있다. 진주교육대학교를 졸업 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M.Div) 과정을 마쳤다. 청년과 더 깊은 교감을 나누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커피숍을 운영한 바리스타이기도 하다. 현재는 동남아 청년선교(2018년 11월 출국 예정)라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말씀이 임하면 인생에 꽃이 핀다’는 말을 좋아하며, ‘공의를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려보내는(암 5:24)’ 마음으로 행복한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마음을 갖고 있다. iktoo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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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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