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크리틱’이라는 것은, 칸트도 말했고 마르크스도 말했지만, 특정 장르에 대한 분석이나 평가가 아니라 모든 궤를 통과하거나 다양한 경계에 걸쳐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형식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작품이 좋다고 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작품을 통과할 수도 있고, 넓게는 작품은 물론 어떤 현상까지도 통과해서 글을 쓸 수도 있다. 그 글이 비평이라면, 그 자체로 사람에게 뭔가를 상기하거나,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무엇인가를 떠오를 수 있게 하는 게 비평이라 생각한다. 사진=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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