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순, 유쾌한 사물들, 북인, 2018 『유쾌한 사물들』은 문고판을 닮은 몸체에 250쪽을 품은 아담한 책이다. 하지만 그 아담함 속에는 250kg이 훌쩍 넘는, 커다랗고 육중한 몸집을 갖고 있는, 거구(巨軀)가 숨어 있다. 형식적으로 하는, 단순한 과찬을 위한 부풀리기 표현이 아니다. 「방망이 깎던 노인」(윤오영, 1974), 「가난한 날의 행복」(김소운, 1978), 「낙엽을 태우면서」(이효석, 1938) 등 수필 명작(名作)처럼 좋은 생각이 글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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