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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삽질’ 12년

강 살리기와 하천 정비로 대운하를 포장한 ‘이명박 꼼수’를 파헤치다

저자는 ‘강은 물길로 역사를 기록한다’는 말과 ‘강은 흐르지 않아도 침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강이 기록하고 침묵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명박 4대강’이 오만과 탐욕으로 뒤얽힌 ‘치명적인 나쁜 결과’를 낳았다는 증거인 셈이다. 김병기 기자가 ‘부역자’와 ‘저항자’를 제목으로 내세운 것은 이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다큐멘터리 모양새를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4대강을 자세히 겪은 저자가 책에 자세한 내용으로 담았기 때문이다. 본문 제목은 1부 ‘삽질 : 22조짜리 대국민 사기극’, 2부 ‘추격 : 죽이는 자와 살리는 자’, 3부 ‘검은 강 : 탐욕의 소용돌이에 맞서다’, 4부 ‘지키는 자 : 4대강 현장, 그 12년의 저항과 기록’, 5부 ‘흐르는 강을 위하여 : 민주주의의 귀환’ 등 5부로 구성돼 있다. 이 점에서 책 본문 제목을 함께 읽는 것은 매우 유익하고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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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여름·가을 제3권 제2·3호 통권 제10·11호
ISSN 2635-876X 92·93

서평

이명박 삽질’, 12년을 기록하다

강 살리기와 하천 정비로 대운하를 포장한 ‘이명박 꼼수’를 파헤치다
‘녹색 르네상스’는 ‘死대강’과 동의어, 하지만 ‘강은 침묵하지 않는다’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
-탐사취재 12년의 기록, 끝나지 않은 싸움
김병기 저 | 오마이북 | 2019년 05월 07일


출판사 오마이북에서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을 보내왔다. 책 제목에 있는 낱말 세 개인 ‘4대강’과 ‘부역자’와 ‘저항자’는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이다. 부제목에 있는 ‘12년’, ‘탐사취재’, 그리고 ‘끝나지 않은 싸움’은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책 제목과 부제목을 먼저 살펴본 이유는 이 책이 갖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4대강, 4대강 설명을 찾아보면, ‘4대강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한국형 녹색 뉴딜을 내세워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2008년 12월 29일 낙동강지구 착공식을 시작으로 2012년 4월 22일까지 22조원을 투입해 추진한 하천정비사업이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이 중심이다. 하지만 감사원은 한반도 대운하를 다시 추진하기 위해 진행한 사업이었다고 밝혔다. 강을 살리고 하천을 정비하려는 게 아니라 운하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말 그대로 ‘꼼수’다.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은 김병기 오마이뉴스 기자가 ‘이명박 삽질’을 12년 동안 기록한 책이다. 이 기록에는 ‘강은 침묵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운하 선진국인 독일, 네덜란드를 18일 동안 취재한 이야기부터 최병성 기자가 쓴 연재 ‘아! 死대강’, 현장을 다니며 ‘4대강 독립군’인 김병기·김종술·정수근·이철재 기자가 쓴 ‘4대강 죽이기’ 등이 들어 있다.

뿐만 아니라 4대강은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녹색 르네상스’가 아니라 ‘시궁창 냄새’가 코를 찌르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국책사업 부분에서는 학자들이 사기극에 동참해 영혼을 팔아넘긴 이야기, 언론사가 광고 때문에 입을 다물었던 이야기, 국정원과 기무사를 동원해 4대강에 반대하는 사람을 빨갱이와 종복으로 낙인을 찍었던 이야기, 4대강 반대 학자를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탄압한 이야기, 검찰 기획 수사로 풍비박산이 난 환경 단체 이야기 등이 들어 있다. 저자는 4대강과 관련이 있는 부역자과 저항자를 찾아 촘촘히 담았다.

저자는 ‘강은 물길로 역사를 기록한다’는 말과 ‘강은 흐르지 않아도 침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강이 기록하고 침묵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명박 4대강’이 오만과 탐욕으로 뒤얽힌 ‘치명적인 나쁜 결과’를 낳았다는 증거인 셈이다. 김병기 기자가 ‘부역자’와 ‘저항자’를 제목으로 내세운 것은 이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다큐멘터리 모양새를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4대강을 자세히 겪은 저자가 책에 자세한 내용으로 담았기 때문이다. 본문 제목은 1부 ‘삽질 : 22조짜리 대국민 사기극’, 2부 ‘추격 : 죽이는 자와 살리는 자’, 3부 ‘검은 강 : 탐욕의 소용돌이에 맞서다’, 4부 ‘지키는 자 : 4대강 현장, 그 12년의 저항과 기록’, 5부 ‘흐르는 강을 위하여 : 민주주의의 귀환’ 등 5부로 구성돼 있다. 이 점에서 책 본문 제목을 함께 읽는 것은 매우 유익하고 유용하다.

4대강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강을 죽이기 위해 천연덕스럽게 왜곡과 사기를 일삼았던 ‘이명박 4대강’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이 책,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은 그러한 필요를 충분히 채워주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강이 살아야 사람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소중하게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About 김종영 (881 Articles)
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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