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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모금] 석창포

바라밀다라/맑은 물에 발 담그고/회색 돌에 잔뿌리 내린다/칼날은 이제 아무 것도/베지 않는다 사진=농촌진흥청

석창포

석연경

반가사유상이 있는 선원에서
동안거에 들어
참선하는 초록 칼날

은산철벽이다
스스로의 마음에
날을 세울 뿐

회색 돌에 기대어
굵은 뿌리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차오른 활구
불타는 화두

칼날을 갈고 갈아
세워 드는
빛나는 푸른 납승

맑은 물에서
치솟아
험준한 설산과
검은 암벽을
단칼에 깨부숴 버린다

바라밀다라
맑은 물에 발 담그고
회색 돌에 잔뿌리 내린다
칼날은 이제 아무 것도
베지 않는다

마음이 없는 초록 수좌
부드러운 향기로 무성하니
길쭉한 연황금 꽃대 솟는다

석연경
경남 밀양 출생. 2013년 『시와 문화』에서 시, 2015년 『시와 세계』에서 문학평론으로 등단했다. 시집 『독수리의 날들』, 『섬광, 쇄빙선』, 『푸른 벽을 세우다』가 있다. 송수권시문학상 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냇가에서 자라는 다년초로서 근경은 옆으로 뻗으며 마디가 많고 밑부분에서 수염뿌리가 돋으며, 땅속에 들어간 근경은 마디사이가 길며 백색이지만 지상으로 나온 것은 마디사이가 짧고 녹색이다. 잎은 근경 끝에 총생하며 길이 30∼50cm. 나비2∼8mm로 전체가 대검 비슷한 선형 수상이며 화서는 6-7월에 화경 옆에 달리고 연한 황색 꽃이 화축면에서 밀생한다. 근경은 진통, 진정 및 건위제로 사용되며 목욕탕에서도 사용한다. 사진=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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