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감성이 풍부한 편이었다. 나는 개인의 재능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 아들도 이러한 감성적 재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배우의 삶을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 내 얼굴을 보면서 생각하는 게 있다. ‘나도 무엇인가 있구나’, ‘또 다른 내가 있구나’, 이런 생각이다. 숨어 있던 어떤 게 떠오른 것이다. 내가 내 자신을 발견하듯이 아들도 자신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본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어느 정도 살아본 후의 모습을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어쩌면 우린 ‘똑같다’는 생각을 한다. 아들은 적극적인 성격인데, 그 적극성 때문에 오늘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었고 좋은 성과도 거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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