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은행으로 통일 동력 삼아야”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안보 위한 공동체와 경제와 금융 위한 공동체 함께 논의해야”
한반도미래재단(회장 구천서)은 2월 11일(수)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태성빌딩에서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개발은행-필요성과 설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한반도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진행을 맡은 구천서 회장은 “작금의 우리나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바로 통일”이라고 전제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통일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며 포럼을 시작했다.
연사로 나선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동북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러시아 극동 지역과 몽골 등 낙후지역이 공존하고 있어 지역협력기구가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진단하고 “안보를 위한 공동체와 더불어 경제와 금융을 위한 공동체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또한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이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국제협력의 필요성에 기반해 대한민국이 주도해 북한의 기반시설 개발을 위한 다자협력기구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연세대 김정식 교수는 “중국의 부상과 일본의 소극적 대응전략으로 동북아 각국 간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경제와 금융 분야의 협력도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급변하는 역내 패권변화를 직시하고 환율정책 및 제도를 정비해 중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방현철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동북아의 인프라 투자 수요는 막대한 데 비해 투자 자금 공급량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바로 여기에 동북아개발은행(NorthEast Asian Development Bank, NEADB)의 경제적인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방 위원은 이어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3월 드레스덴에서 북한의 개발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지역개발은행의 설립을 제안한 만큼 한국이 주도해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해 통일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구천서 회장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 한반도 통일 문제를 국제경제와 거시경제 차원에서 접근하는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고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중국과 일본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로 포럼을 마무리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순창 도암엔지니어링 회장, 김혜정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관장, 맹주석 영국 ITN 특파원, 문성묵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심상진 경기대 교수, 양창석 개성공단 감사,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황석희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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