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얼마나 할까?
기상청, "전국에 내린 비는 약 2,500억, 대기 질 개선 효과 약 2,300억원"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할까.
기상청(청장 고윤화)은 3월 31일 전국에 내린 비의 경제적 가치를 약 2,500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2014년 12월 이후, 강원도를 중심으로 중북부지역 강수량이 평년 20~40%로 가뭄이 심화되면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이에 따라 국정과제인 총체적인 국가재난관리 체계에 기여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3.0의 정책에 부흥하기 위해 봄비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했다.
항목별 경제적 가치를 계산하면, 강수 발생 후 전국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68.3㎍/㎥ 정도 감소해 대기 질 개선 효과가 약 2,3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4만1,058가구가 가뭄피해에서 벗어나 약 70억원의 이득효과가 생겼다. 또 수자원 확보와 산불예방 측면에서 약 32.7억원과 3.0억원으로 평가했다.
항목별 경제적 가치 계산은 비가 내린 뒤 대기질 개선과 가뭄피해지역 감소는 사회적 비용을 적용했다.
전국 평균 강수량을 수자원으로 환산했으며 유출율 40%, 원수 판매율 36% 그리고 ㎥당 단가를 50.3원으로 각각 적용했다.
산불예방 효과는 강수 이전 10일간 전국 산불피해 복구비용을 ha당 복구비용(541만4,000원)을 적용했다.
전국적으로 내린 하루(3월 31일) 동안의 다소 적은 강수(전국 평균 강수량 4.5mm)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분석했다.
그러나 농작물·나무·식물의 성장 등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항목과 극심한 가뭄 중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는 그 경제적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40㎜의 다소 많은 봄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고 경제적 가치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관영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이번 봄비의 경제적 가치는 국민과의 소통을 존중하는 정부 3.0의 정책에 따라 가뭄기간 내린 강수의 경제적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또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고 비·바람과 같은 기상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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