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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 싣고 ‘浦港’서 ‘鐵原’까지

지투컬투·철원군 등 철도음악축제 개최…18일(토) 포항역~철원노동당사 이동 후 음악 공연

통일을 염원하는 철도음악축제가 열린다. 철도음악축제(Korean Rail Music Festival)는 11월 18일(토) 오전 7시 포항역에서 시작해 오후 2시 30분에는 강원도 철원군 노동당사(勞動黨舍)로 이동한다. 오후 4시부터는 철원종합복지센터 대극장으로 이동해 음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음악축제 행사는 올해 처음 진행하며 연간 행사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철도음악축제는 또 ‘궁예의 탈’이라는 주제로 연극, 뮤지컬,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주)지투컬투,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 (사)철도지하철예술진흥연구원, 철원군이 함께 진행하며 (주)자연과생활 샘통수,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통일을 염원하는 철도음악축제가 열린다.

철도음악축제(Korean Rail Music Festival)는 11월 18일(토) 오전 7시 포항역에서 시작해 오후 2시 30분에는 강원도 철원군 노동당사(勞動黨舍)로 이동한다. 오후 4시부터는 철원종합복지센터 대극장으로 이동해 음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에는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 대구 마루한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한다.

음악축제 행사는 올해 처음 진행하며 연간 행사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철도음악축제는 또 ‘궁예의 탈’이라는 제목으로 연극, 뮤지컬,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조윤주 지투컬투 대표는 행사와 관련 “음악축제와 ‘궁예의 탈’ 등을 추진하는 것은 비무장지대(DMZ) 안에 궁예의 옛 태봉국 도성지가 있고 이 자리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주)지투컬투,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 (사)철도지하철예술진흥연구원, 철원군이 함께 진행하며 (주)자연과생활 샘통수,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조윤주 (예비)사회적기업 (주)지투컬투 대표 ‘一問一答’

▲철도음악축제를 진행하게 된 배경은?

전국의 문화예술인이 기차와 기차역을 이용해 분단 배후 지역까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축제를 하고 싶었다. 제1회 철도음악축제는 철원 주민 스스로 전국 문화예술인을 초청하고 모든 공연에 동참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주민 스스로 원했던 것이기에 지속적이고 견실한 사회적 경제 축제로 자리를 잡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축제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다.

▲철도를 매개로 축제를 기획한 이유는?

‘지속적이고 견실한 축제’를 지향한다. 대한민국의 오랜 숙원 사업은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오랫동안, 남북한은 북한 핵개발과 전쟁 위협, 국제 외교적 난항으로 통일을 향한 실천 과제를 해결할 겨를도 없이 늘 휴전 상태에서 소모전을 계속하고 있다. 기차는 오래 전부터 지표상의 인간과 물자를 이동함에 있어 그 용이함과 신속함의 정도가 커서 주변의 도시와 자연 환경 등 지형적·문화적·사회적 조건 변화에 많은 영향을 줬다. 그렇기 때문에 기차라는 교통수단을 이용한 문화 행사는 통일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지속적이고 견실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차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참여하도록 했다. 장소도 포항역에서 출발해 대구역과 철원노동당사까지 이동하도록 기획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

철도음악축제는 기차를 이용해 음악을 전달하고, 문화예술인과 국민이 만나게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남쪽에서 북쪽으로 움직임이 오랜 국가적 숙원 사업인 통일로 가는 움직임일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는 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철도음악축제는 그래서 연간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는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와 대구마루한오케스트라가 축제의 첫 걸음에 동참한다. 모든 오케스트라가 재능 기부로 하시겠다고 했으나 아무래도 날씨가 단원들에게 너무 춥고 해서 내년 봄 5월로 공연을 잡았다.

▲2018년 축제 행사를 소개해 달라.

2018년에 개최할 제2회 철도음악축제는 ‘농민, 청년, 문화예술인의 상생플랫폼’을 주제로 잡았다. 2018년 5월 6일(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철원노동당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2017년 1회에 참석하기로 했던 오케스트라가 2018년부터 모두 모이기로 했다.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 포항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구인칸토솔리스트앙상블, 대구마루한오케스트라, 일산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이무지치앙상블, 안동시소년소녀합창단, 파쿠르제너레이션코리아, 인간문화재 오세철 명인, 배뱅이굿 소리 배우 유정희 선생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배뱅이굿’(중요무형문화제 제29호)로 유명한 이은관 선생은 1938년 철원극장에서 개최한 콩쿠르에서 ‘창부타령’을 불러 1등에 당선됐다. 그는 2014년 5월 제자들과 노동당사 이곳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으나 그 해 3월 12일 돌아가셨다. 그 공연을 하기로 했던 제자 유정희 선생이 2018년 5월 6일 배뱅이의 한을 풀 ‘배뱅이굿’을 완창을 함으로써 철원주민 마중공연이 될 것이다. 또 노동당사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했었는데, 그 시대마다의 청년 문화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그 청년불패의 정신을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발전시킬 수 있도록 파쿠르제너레이션코리아가 공연할 예정이다.

▲철원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1937년 철원읍 관전리에는 활동 사진과 연극을 볼 수 있는 ‘신문화’의 전당, 철원극장이 있었다. 경성에서도 드물던 백화점이 있었다. 당시 철원읍 인구는 4000여 호에, 2만 명이 넘었으니 당시의 서울 여느 지역보다 인구가 많았다. 1946년에는 노동당사를 지었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다. 철원이라는 지역 특성도 생각했다. 서태지와아이들은 뮤직비디오 ‘발해를 꿈꾸며’에서 고구려의 정신과 평화의 염원을 그들의 음악에 담으려고 이곳 철원 노동당사에서 촬영했다. 파쿠르(Parkour)는 철원과 잘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파쿠르는 어린 시절, 달리고, 뛰어 넘고, 오르고를 좋아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재미를 알 수 있는 이동 기술이다. 장애물을 만났을 때, 피하지 않으려는 파쿠르 정신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고, 청년 실업의 장애물을 뛰어넘는 ‘청년불패’의 정신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다.

파쿠르(Parkour)
야마카시의 멤버 다비드 벨 (David Belle)에 의해 창시된 이동 기술로 프랑스의 남부 도시 리스(Lisses)가 발생지다. A지점에서 B지점까지 맨몸으로 자연(산 등), 도시나 시골의 건물이나 다리, 벽 등의 지형 및 사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을 일컫는다. 모든 동작은 효율성에 집중하여야 하며, 경쟁 반대와 영속성에 초점을 맞춘다.

▲축제에 참여할 사람은 많이 있나?

행사와 공연에 참여하는 사람 외에 철원 지역에 있는 농민, 상인(숙박업 포함), 학생, 주민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 10개가 넘는 학교와 교회, 군부대 등도 있어 주변에 있는 분들이 축제에 많이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투컬투가 준비하고 있는 ‘궁예의 탈’은 어떤 것인가?

‘천년의 고투(苦鬪), 궁예의 탈’이라는 내용으로 뮤지컬 제작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단의 아픔을 어루만져야 할 시대인데,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고 있으면서도 휴전 상태로 남과 북에 살고 있다. 2018년은 고려 건국 1100년이 되는 해다. 또 궁예가 901년 송악(개성)을 도읍으로 삼아 건국한 태봉(泰封, 901년~918년)이 멸망한 후 1100년이 되는 해다. 우리는 ‘벗어야 할 탈’이 있는 동시에 반드시 ‘써야만 할 탈’이 있다. 이 같은 배경과 의미를 담아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고, 통일을 염원하고자 ‘천 년의 고투, 궁예의 탈’을 제작하려고 한다. 18일 축제 행사에서 뮤지컬 ‘궁예의 탈’ 제작발표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About 김종영™ (915 Articles)
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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