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골짜기’와 ‘북치는 소녀’
8090 추억과 흔적, 강석경을 만나 최영미와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기억하다
[책산책] ‘가까운 골짜기’와 ‘북치는 소녀’
『북치는 소녀』
강석경 저/선수아 그림 | 물망초 | 2017년 10월 30일
80년대와 90년대에 소설가 이름으로 익숙했던 강석경 작가가 가족동화를 펴냈다.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강석경의 작품은 소설 『가까운 골짜기』(1988)다. 이후 단편, 소설집, 장편, 산문집 등을 냈다. 이번에 출간한 『북치는 소녀』는 장편동화 『인도로 간 또또』를 낸 후 두 번째 동화인데, 출판사는 ‘가족동화’라고 소개하고 있다.
강석경은 최영미 시인과 『서른, 잔치는 끝났다』처럼 옛 추억과 기억을 되새김할 수 있게 하는 작가다. 8090을 지낸 사람은 어쩌면 비슷하게 닮은 추억과 기억을 공유하고 되새김할 수 있을지 모른다. 소설가 강석경과 소설이 그렇고 시인 최영미와 시집이 그렇다. 그 시절은 물론 지금까지도 유명한 작가로 자리를 잡고 있는 시인이나 소설가와 달리 시인과 소설가인 두 사람이 주는 느낌은 분명 남다른 생경함을 준다.
10월이 가고 11월 9일 새벽 3시에 기억과 추억으로 어제의 『가까운 골짜기』를 만나고 오늘의 『북치는 소녀』로 소설가 강석경을 만난다.
강석경
1951년 경북 대구 출생. 1974년 이화여자대학교 미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1973년 대학 재학 중 이대학보사 주최 추계문예에 단편소설 「빨간 넥타이」가 당선됐으며, 당시 심사위원인 이어령의 추천으로 단편 「근(根)」, 「오픈게임」으로 『문학사상』 제1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숲속의 방』으로 오늘의작가상과 녹원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편 「나는 너무 멀리 왔을까」로 21세기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밤과 요람』, 『숲속의 방』, 장편소설 『가까운 골짜기』,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 『미불』, 장편동화 『인도로 간 또또』, 산문집 『일하는 예술가들』, 『인도 기행』, 『능으로 가는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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