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경, 식물 담은 시집 ‘우주의 정원’ 출간
석연경, 『우주의 정원』 출간
시선집 발간 맞춰 시화전 ‘우주의 정원’ 동시 진행
정원의 도시 순천에서 식물을 주인공으로 담은 시집이 나왔다.
문학평론가 석연경 시인이 정원 시선집 『우주의 정원』(연경출판사, 2022)을 펴냈다. 『우주의 정원』은 석연경 시인이 식물을 소재로 하거나 정원을 노래한 시 42편을 소박하게 묶은 것이다.
『우주의 정원』은 작은 풀꽃에서부터 세계 각국의 정원으로 이끌어 독자로 하여금 삶의 다양한 양상이 발현된 정원을 산책하게 한다. 석연경 정원 시는 작은 식물에서 정원으로, 정원에서 세계로, 세계에서 우주로 확장된다. 석연경 정원 시는 세계 정원에 깃든 우주의 생명력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석연경 정원 시에 등장하는 꽃과 나무는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하게 한다. 또한 생태의 어우러짐이 얼마나 존귀한 것인지도 알게 한다. 석연경 정원시를 읽으면서 삶과 죽음의 의미심장함을 체감하고 정원의 아름다움으로 삶이 풍성해질 것이다. 석연경 정원 시는 자연적인 음률로 생명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을 수 있다.
석연경 시인은 시집 발간과 더불어 <우주의 정원> 시화전도 진행하고 있다. <우주의 정원> 시화전은 『우주의 정원』 정원 시선집에 실린 시 30편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하는 곳은 2023년 1월 31일까지 연경갤러리(순천시 중앙2길 11-19, 순천시청 옆)다.
문학평론가인 유성호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석연경 시편은 단아하고 고전적인, 그러나 그 저류(底流)에는 삶의 형식을 상상적으로 확장하여 표현하는 역동적 환상의 이미지들을 품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서정시가 시간에 대한 고유한 경험 형식으로 쓰고 읽힌다는 점에서, 석연경 시인은 시간에 대한 경험과 기억의 재구성이라는 서정시의 본도를 충실하게 견지해온 미학적 사제”라고 평가했다.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는 “석연경 시인에게 있어서 ‘허공’은 ‘절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절벽이 새로운 인식으로 가는 공간(길)이라면, 허공은 그것의 과정이며, 석연경 시인에게 있어서 허공은 ‘허무’와 동의어가 아니라 ‘비움’에 가깝고, ‘텅 비어 융숭(「집착에의 장사진」)한 어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황정산 작가는 “석연경의 시에는 초목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일반적으로 생태시에서는 이상과 초월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반면 석연경 시인의 시들에 등장하는 자연은 구체적, 아니 구체적이라는 말로는 부족하고, 그의 시들은 자연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말하게 만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석연경 시인은 2013년 『시와 문화』에서 시, 2015년 『시와 세계』에서 문학평론으로 등단했다. 시집 『독수리의 날들』, 『섬광, 쇄빙선』, 『푸른 벽을 세우다』, 『둥근 거울』이 있으며, 시 평론집 『생태시학의 변주』가 있다. 송수권시문학상, 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대학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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