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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현재 미국의 원동력”

오바마, 노동자·노조·중산층 가치 역설…"노동자 노동권·자존감·자부심 위해 노조 꼭 필요"

오바마는 연설을 끝내면서 “대통령으로 마지막 부탁을 하고자 한다”며 “변화를 이뤄내는 나의 능력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변화 능력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 우리는 이뤄냈다!(Yes We Did!),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사진=백악관

“노조는 현재의 미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 보스턴 노동협의회 노동절 기념 조찬 연설에서 미국 중산층의 가치와 노동조합의 의미, 노동조합이 미국 중산층의 역사에서 해온 역할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연설했다.

뉴스프로가 번역한 바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미국이 누리고 있는 모든 혜택은 과거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어 투쟁한 산물임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자와 노조의 투쟁에 힘입어 주 40시간 노동시간을 얻어내는가 하면 시간 외 근무 수당, 최저임금, 건강보험과 사회보장연금, 노인의료보험 및 퇴직연금 등의 혜택이 가능했다는 맥락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이에 머물지 않고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들을 위한 개혁을 더욱 더 추진해 평범한 시민, 노동 가정이 공평한 기회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자의 일할 권리, 노동자의 자부심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노조가 그간 해온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노동자들이 노조와 함께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노동자와 중산층을 위한 복지 및 의료 교육의 혜택 확대 실시, 노동자 및 중산층을 위한 상향식 정책들이 미국의 미래를 위한 희망이라고 역설했다.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일한 대가로 자존감과 안정감을 보장해주는 직장에 다닐 수 있다”며 “우리는 열심히 일한다면 우리 자녀에게 더 나은 삶을 줄 수 있으며, 근면함과 타인을 존중하는 것의 가치, 나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이곳 미국에서는 우리는 모두 한배를 탔다는 것, 우리가 미합중국이라는 개념을 자녀에게 심어줄 수 있고, 우리는 하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는 “중산층의 가치는 미국인의 98%에게 세금을 감면해주고 상위 2%에게 조금 더 세금을 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며 그것이 중산층 가정을 돕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있어 중산층의 가치는 여러분들의 상원의원들이 노력해 이루어진 역사상 가장 힘든 월 스트리트 개혁으로 인한 또 하나의 위기로부터 미국의 평범한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며 “그것은 학자금 대출을 개조하고 펠 그랜츠(연방 정부의 무상 장학금)를 늘려 모든 아이들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노조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밝혔다.

“내가 만약 내 가족을 위해 안정적인 삶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좋은 직장을 찾고 있다면 나는 노조에 가입할 것입니다. 내가 만약 나를 지지해 줄 누군가를 원한다면 나는 노조에 가입할 것입니다. 나는 여행을 많이 하며 노조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노조를 금지하는 국가들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 나라들은 바로 여전히 아동 노동착취가 존재하는 곳들입니다. 그런 나라들이 바로 혹독한 착취가 있는 곳이며, 노동자들이 날마다 부상당하고 다치며 보호 장치도 없는 곳입니다. 그리고 어떤 노조 활동도 없기 때문에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됩니다. 브래디(패트리어츠의 쿼터백인 톰 브래디가 최근 스캔들로 경기에서 제외되는 판결을 받았다가 그 판결이 다시 뒤집혀 게임 출전을 하게 된 사건) 역시 노조에 가입해서 행복합니다. 노조는 브래디를 지지했습니다. 그러니 아시다시피 만약 브래디에게 노조가 필요하다면, 우리도 분명히 노조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어린아이들도 아는 바이지만, 우리는 함께 할 때 더 강합니다.”

한편 뉴스프로 번역문과 오바마 대통령 연설문은 바로가기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버락 오바마 연설 동영상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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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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