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지나도 북으로 날아가지 않고 계속 만나게 되어 그 새가 계속 머무는 게 불안해 졌다. 내 생각으로는 부근의 국립묘지 숲에 혼자 둥지를 틀고 철새가 아닌 혼자 사는 텃새가 되어 버린 새로 생각하여 언제 친구들과 고향으로 날아가는지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다. 그런데 지난 2월 어느 날 이후 반포천 다리에서 늘 만나던 그 새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친구를 만나 북으로 날라 가 고향에 갔기를 진심으로 기원하지만 만에 하나 부근의 둥지에서 외롭게 숨을 멈추었다고 생각하면 나에겐 표현이 안 되는 슬픔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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