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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內面, 寫眞으로 보다

이흥렬 작가, ‘꿈꾸는 나무’ 사진전…11월 29일~12월 9일 ‘아트스페이스 호서’

나무의 내면(內面)을 사진(寫眞)으로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나무 사진가’ 이흥렬 작가가 ‘푸른 나무(Blue Tree)’, ‘숲(Forest)’ 시리즈에 이어 ‘꿈꾸는 나무’를 주제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호서’에서 11월 29일부터 12월 9일까지 개인사진전을 연다. 사진=이흥렬, '산사나무에 우박이 춤추다'

‘꿈꾸는 나무’는 작가의 시선이 ‘나무에서 숲으로’ 확장했다가 이제 ‘나무의 내면(內面)’으로 다가선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전시에서 사진가는 촬영한 나무 사진에 그림을 그려 인간 눈으로 볼 수 없는 자연, 자연과 나무의 어울림, 나아가 그로 인해 파생되는 ‘나무의 내면’까지 바라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이흥렬, ‘배롱나무 보라빛 꽃향기’

이번 전시는 촬영뿐만 아니라 전시에서도 디지털 사진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캔버스에 프린트 한 사진에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영상으로 연속 촬영하는 타임 랩스(Time Lapse) 방식으로 처리해 동감(動感)을 부여했다. 이 작업은 ‘블루 캔버스’라는 디지털 액자에 담아 별도로 전시한다. 이흥렬 작가는 “이번 전시는 사진에 그림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사진의 한계를 극복해 더욱 폭넓은 표현이 가능한 ‘사진화(寫眞畫)’를 선보였고, 또한 디지털 액자를 사용해 움직임, 소리까지 표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이흥렬, ‘두 그루의 팽나무’

나무의 내면(內面)을 사진(寫眞)으로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나무 사진가’ 이흥렬 작가가 ‘푸른 나무(Blue Tree)’, ‘숲(Forest)’ 시리즈에 이어 ‘꿈꾸는 나무’를 주제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호서’에서 11월 29일부터 12월 9일까지 개인사진전을 연다.

‘꿈꾸는 나무’는 작가의 시선이 나무에서 숲으로 확장했다가 이제 나무의 내면(內面)으로 다가선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전시에서 사진가는 촬영한 나무 사진에 그림을 그려 인간 눈으로 볼 수 없는 자연, 자연과 나무의 어울림, 나아가 그로 인해 파생되는 ‘나무의 내면’까지 바라보는 작품(‘작가 노트’ 참조)을 선보인다.

작가는 전국을 돌며 하늘, 바람, 별, 구름을 촬영한 나무와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했다. 나무마다 서로 다른 극적인 요소를 찾아내 촬영한 후 사진에 그림을 덧붙이는 방법으로 효과를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촬영뿐만 아니라 전시에서도 디지털 사진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캔버스에 프린트 한 사진에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영상으로 연속 촬영하는 타임 랩스(Time Lapse) 방식으로 처리해 동감(動感)을 부여했다. 이 작업은 ‘블루 캔버스’라는 디지털 액자에 담아 별도로 전시한다.

이흥렬 작가는 “이번 전시는 사진에 그림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사진의 한계를 극복해 더욱 폭넓은 표현이 가능한 ‘사진화(寫眞畫)를 선보였고, 또한 디지털 액자를 사용해 움직임, 소리까지 표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흥렬 작가가 30여 년 동안 ‘정통 사진’만을 고수하던 작품 활동을 방식은 물론 디지털 영역으로 확대한 후 처음 선보이는 사진전이라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작가 노트
나무에 애정을 담아 나무가 주인공인 ‘푸른 나무’ 시리즈를 만들었고, 이 주인공들을 모아 ‘숲’ 시리즈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꿈꾸는 나무’ 시리즈로 나무와 나무, 나무와 자연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만질 수 없다고 실체가 없는 것이 아니다. 바람이 그렇고, 햇빛이 그렇다. 어쩌면 더 크고 더 근원적인 것은 만져지지도 않고 보이지 않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것이 함께 할 때 자연은 완벽해지고 풍요로워진다.
어쩌면 이런 것들을 사진에 표현하고자 한 것은 욕심일지도 모른다. 안 보이는 것은 안 보이는 대로, 만져지지 않는 것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눈으로 볼 수 있게 표현해야 하는 ‘시각예술’에 종사하는 자가 아니던가. 인간과 나무의 정체성이 ‘동물과 식물’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공생하는 생명체라는, 나아가 나무가 있기에 동물인 인간이 살아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무를 찍는다. 그래서 이것은 나무만이 아닌, 바로 우리 인간의 생명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시 사진에 대해 고민을 하다 작업실을 나와 늦가을 거리의 가로수를 보았다. 철 지난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나뭇잎을 떨구고 아무의 눈에도 들지 못하던 나무는 온데간데없고, 한 생명체가 서 있다. 인내와 희생, 그리하여 아름답고 경이로운 한 인격체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제 저 나무처럼 다 벗어던지고, 가슴 속 나의 나무를 마주해야 할 때다.

이흥렬
사진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와 이태리 밀라노에 있는 유럽디자인대학(Istituto Europeo di Design)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인물사진’과 ‘나무사진’을 주로 찍고 있으며,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예술의 숲’을 꿈꾸고 있다. http://www.yolllee.com, http://www.facebook.com/yolllee.art, yolllee@naver.com

About 김종영 (888 Articles)
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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