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장관, 故 김연희 할머니 애도
“일본 정부, 하루빨리 역사적 과오 인정하고, ‘위안부’ 문제에 책임 있는 자세 보여야"
김희정 장관이 김연희 할머니에게 애도를 표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은 뇌혈관성 치매 등 노환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다 24일 유명을 달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연희 할머니(1932년생, 만 83세) 사망과 관련, 25일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김희정 장관은 “지난 6월 12일 고(故) 김외한, 김달선 할머니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여섯 분이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돌아가시어 안타까움과 슬픔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일본 정부가 역사적 과오에 대해 인정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연희 할머니는 1944년(12세), 초등학교 재학 중 독립운동을 하던 부친이 중국으로 피신했다는 이유로 강제로 끌려가 일본 도야마현에 있는 비행기 부속 제조 공장에서 약 9개월간 일을 하다 아오모리현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다.
김연희 할머니는 광복 후 부산, 서울, 대구 등에서 주로 가사도우미로 일했고, 위안부 당시 입었던 트라우마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평생 힘든 삶을 살았다.
할머니는 2012년 6월부터 뇌혈관성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용인 효자병원에 입원했다. 최근에는 소화 기능이 떨어져 식사를 하지 못하고 연명하다가 폐렴이 심해져 24일(수) 밤 유명을 달리 했다.
유족 측은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 중 2015년 6월 25일 현재 생존해 있는 할머니는 국내 44명, 국외 5명 등 총 4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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