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각이 작은 몰입 만든다”
로버트 트위거, 『작은 몰입』…“작은 생각이 작은 몰입을 만들고, 작은 몰입은 나를 바꾼다”
“작은 몰입이 나를 바꾼다.”
“작은 생각이 작은 몰입을 만든다.”
로버트 트위거(Robert Twigger)가 쓴 『작은 몰입』(길벗출판사, 2018.02)을 읽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작은 몰입이 나를 바꾼다”는 느낌을, 읽은 후에는 “작은 생각이 작은 몰입을 만든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문장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작지만 큰 차이가 있다. R. 트위거가 말하듯이, 작은 것을 바탕으로 ‘몰입’을 할 경우 내 삶이 변할 수 있고 또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을 구별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작은 몰입』은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작고 사소한 것에 몰입해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갖는다. 출판사가 제시한 ‘눈앞의 성취부터 붙잡는 힘’을 ‘작은 몰입’이라고 본다면,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이 책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이 맥(脈)에서 보면 최소 비용의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경제 원리와 상당히 많이 닮은 면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책 첫머리인 1장 제목과 1장 첫 문장에서 책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1장 제목을 ‘목표 달성의 새로운 법칙’이라 정하고 1980년대 영국 BBC TV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첫 문장을 ‘모든 것은 작고 보잘것없는 달걀에서 시작됐다’로 표현했다. 작고 사소한 것만으로도 목표를 이루고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그는 특히 ‘게으른 자기합리화’를 벗어나야 하며, ‘작은 단위의 숙달된 기술이나 지식’의 뜻을 담은 ‘마이크로마스터리(Micromastery)’라는 합성어를 책과 작은 몰입의 핵심으로 제시한다.
저자 R. 트위거는 작은 몰입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몰입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 즉 ‘입문 묘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둥근 모양의 돌을 잘 세우는 방법을 비롯해 일상에서 바로 쓸 수 있는 39가지 ‘몰입 사례’도 제시한다. 그가 제안하는 몰입 잘 하는 방법은 6가지 마이크로마스터리 체계다. 입문 묘책, 쓰담쓰담(토닥토닥 장애), 환경의 도움, 보상, 반복 가능성, 실험 가능성 등이다.
마이크로마스터리를 향한 몰입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 R. 트위거는 ‘관점을 바꾸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창의성은 마음 열기와 공유하기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R. 트위거는 책의 끝부분(272~273쪽)에 이르러 ‘많이 알수록 더 쉽게 배운다’며 다양한 마이크로마스터리를 갖추면 다재다능한 관점을 얻을 수 있고, ‘닫힘’에서 ‘열림’의 상태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삶에 대한 전반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고 삶의 신비, 경이로움, 기회에 마음을 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작은 몰입, 마이크로마스터리를 통한 궁극적인 결과는 ‘고차원적 정체성’을 찾은 일이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삶을 바람직하게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버스나 지하철 혹은 카페에서 책을 읽을 때 독서실이나 도서관에서 읽을 때보다 더 집중할 수 있는 ‘몰입’을 가끔 겪는다. R. 트위거가 세 개의 주제로 책을 구성했다. 첫째 주제는 ‘작은 몰입이 나를 바꾼다’는 게 뼈대이자 알맹이다. 둘째 주제는 39개의 ‘작은 기술’을 담고 있고, 셋째 주제는 작은 몰입을 잘 하면 일과 삶, 성공의 룰이 바꿀 수 있다는 결론을 담았다.
저자 R. 트위거는 한 분야의 전문가보다 넓고 얕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앞으로 대세라고 주장한다. 그가 책 끝 부분에 넣은 ‘큰 그림, 더 큰 그림, 가장 큰 그림’이라는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마이크로마스터리는 소소한 방식으로 진정한 능력자로 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작은 몰입』은 최근 읽기 시작한 애덤 그랜트(Adam Grant)가『Originals』에서 창의성, 창조적 파괴 등을 이야기하며 세상은 순응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주장과 닮은 점이 많다. R. 트위거와 A, 그랜트의 책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작은 것, 사소한 것일지라도 몰입하고 창의적으로 접근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작은 몰입』은 ‘작은 것이 아름답지만 작은 실천은 더 아름답다’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책일 것 같다. 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세계는 작은 몰입에서 나온다’는 말도 가능할 것 같다. 이 책이 주는 중요한 메시지는 ‘작은 생각이 작은 몰입을 만들고, 작은 몰입은 나를 바꾼다’로 간추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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