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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길을 향한 노력과 실천

정상회담 남북 관계 20년, ‘시작·노력·갈등·단절’ 거쳐…정상회담은 ‘양보다 질이 중요’

‘대담한 평화!’ 뭔가 큰 조짐이 꿈틀대고 있다. 엊그제 뉴욕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들의 연설은 매우 고무적이었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남·북·미 관계의 화룡정점이었다. 그 광경이 마치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처럼 느껴져 감격스러웠다. 국제 사회에 ‘김정은 보증’을 위해 전방위 로비를 펼치는 듯한 중재자였다. 사진=청와대

정상회담을 기준으로 본 남북 관계 20년은 ‘시작’과 ‘노력’과 ‘갈등’과 ‘단절’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번 4.27 회담은 별거보다는 동거가 더 좋다는 판단을 안팎으로 알린 만남으로 봐야 자연스럽다. 특히 이 판단은 ‘여러 가지 상황’을 겪은 후 얻은 결론으로 봐야 할 것이다. 사진=청와대

남북정상회담이 끝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월 27일 정상회담에서 놀라운 소식을 안겨줬다.

그런데 어떤 기자는 4.27 정상회담 결과(선언)가 만족스럽지 못한 모양이다. 두 가지 이유가 뼈대다. 김대중·노무현 정상회담과 큰 차이가 없고 앞으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부부가 매우 크게 싸운 후 별거를 오래 한 경우, 화해도 어렵고 다시 동거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싸움이 컸던 만큼 상처가 크고 오랜 별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하고 용서하는 것은 짧은 시간 동안 이루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기에 노력과 실천은 무척 중요하다.

정상회담을 기준으로 본 남북 관계 20년은 ‘시작’과 ‘노력’과 ‘갈등’과 ‘단절’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4.27 회담은 별거보다는 동거가 더 좋다는 판단을 안팎으로 알린 만남으로 봐야 자연스럽다. 특히 이 판단은 ‘여러 가지 상황’을 겪은 후 얻은 결론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4.27 회담은 ‘시작-노력-갈등-단절’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의 길 지속’이라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새로운 노력과 실천을 향한 걸음’이자 앞으로는 ‘지속’을 이어갈 기회와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한 ‘잘 자랄 수 있는 씨앗 뿌리기’다. 이 씨앗이 잘 자라야 ‘앞에 심은 씨앗’도, ‘앞으로 뿌릴 씨앗’도 잘 자랄 수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시간 여유를 생각하며 노력과 실천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중요할 뿐만 아니라 가장 우선해야 할 요건이다. 노력과 실천은 ‘양’이 아니라 ‘질’이 먼저다. 아울러 평화와 통일을 향한 길은 정권마다 쉽게 바꾸는 게 아닌 만큼 연속성을 갖는 게 당연하다.

평화의 길, 이 길은 노력과 실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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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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