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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박을 돕고 싶습니다”

유진박과 맺은 인연은 2005년, 2013년, 2020년입니다. 인연이 세 번이니 필연(必然)이라 말해도 좋겠지요. 그런 만큼 이름의 무게만큼 당당하게 진행하겠습니다. 현재 유진박을 위해 ‘유진박(Eugene Park) 2020 팬클럽─(주)세계문화예술기획’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밴드(네이버)에 팬클럽을 만들었습니다. 이름이 소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응원하는 자리로 만들겠습니다. 하지만 넘치지 않게, 또 바라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습니다. 유진박을 사랑하는 분과 한춘근 선생과 저를 아는 분, 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은 지켜봐주시고 유진박과 한춘근 선생이 만나서 함께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연연출가 왕지민입니다. 20년째 한국과 해외를 오고가며 공연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유진박(Eugene Park) 바이올리니스트와 드러머이자 공연연출가인 한춘근 선생과 맺은 인연을 알리고 응원도 받고 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사진=왕지민

예술가와 인연

드러머 한춘근과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이야기

왕지민 세계문화예술인연합회 회장

공연연출가 왕지민입니다. 20년째 한국과 해외를 오고가며 공연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유진박(Eugene Park) 바이올리니스트와 드러머이자 공연연출가인 한춘근 선생과 맺은 인연을 알리고 응원도 받고 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유진박과 만난 때는 대략 2005년입니다. 이벤트 행사 때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에는 특별함은 없었고 스치는 사이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3년 즈음 그룹사운드 백두산의 원년 맴버인 드러머 한춘근 선생이 제가 운영하는 회사레 전속 예술가로 들어오셨습니다.

한춘근 선생은 1970년부터 1983년까지 영에이스, HE5, Last Chance, H20 등 여러 밴드에서 활동했고, 조용필, 신중현, 이남이, 최이철, 들국화, 김현식, 김태화 등 국내 정상급 가수 레코딩에 참여했습니다. 1984년에는 국내 최초로 헤비메탈그룹인 백두산에서 활동했습니다.

한춘근 선생과 유진박이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세종문화회관대극장 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페스티벌에는 이정식, 윤희정, 김준, 유진박, 유열 등이 참여했습니다. 한 선생은 또 2002년 12월 제4회 한국연예문화예술인대상(연주 부문, 드럼, 한국)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1955년생인 한춘근 선생은 유진박이 아들 같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1975년생인 유진박과는 20년 차이가 나고, 한국에서 맺은 인연이 남달랐고 자신을 잘 따랐다며 애정 어린 말씀을 종종 하셨습니다. 이런 인연이 있던 터라 한춘근 선생은 유진박과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한춘근 선생의 요청으로 유진 박의 어머니 고(故) 이장주 선생과 함께 유진박과 인연을 다시 맺게 됐습니다. 우리는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난 후 헤어졌습니다. 2013년 즈음 유진박 팬클럽과 관련이 있는 불편한 일이 있었고 회사에도 피해가 생겨 어쩔 수 없이 유진박과의 인연을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 2015년 유진박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도 들었지만, 유진박을 직접적으로 찾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시간이 지나고, 여러 번 유진박과 관련된 사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유진박을 위해 뭐라도 돕고 싶었지만, 힘든 상태가 반복되고 있었기에 마음으로만 응원했습니다.

2019년에도 유진박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는 바람에 유진박에게 다가설 수 없었습니다. 2020년 올해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예술인들이 모두 힘든 여건을 견디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한춘근 선생이 우리 회사에 다시 전속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한춘근 선생은 2013년에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유진박을 돕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한 제가 유진박과 인연이 있으니 앞장서서 유진박을 지켜주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보호자이자 가족 같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저는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유진박을 돕고 싶은 이유는 개인적인 미련일 수도 있겠지만, 대외적인 명분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돈보다는 명예를 중시합니다. 전 세계에 이미 알려져 있는 한국의 문화재급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을 돕는 것은 같은 한국인 문화예술인으로서 당연하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유진박과 세 번째 인연을 시작하겠다고 공개 선언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전 세계 예술인이 한국에 모여 축제를 펼치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축제를 알리는 중앙무대에서 한춘근 선생이 드럼 연주를 할 예정입니다. 이 무대에 유진박을 위한 무대도 준비하려 합니다. 또 한춘근과 유진박이 함께 콘서트를 진행하고 축제에 참여한 예술인과 콜라보 공연도 만들어 ‘한국 투어 콘서트’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고정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행사 내용과 일정은 확정하는 대로 세상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기획은 유진박을 공개적이고 자유로운 상태로 불러와서 그가 밝은 하늘을 다시 볼 수 있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제가 추진하려는 일은 제가 모두 책임지고 함께 하겠습니다. 유진박을 앞세우지 않고 서로 의지해서 할 것입니다.

유진박과 맺은 인연은 2005년, 2013년, 2020년입니다. 인연이 세 번이니 필연(必然)이라 말해도 좋겠지요. 그런 만큼 이름의 무게만큼 당당하게 진행하겠습니다. 현재 유진박을 위해 ‘유진박(Eugene Park) 2020 팬클럽─(주)세계문화예술기획’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밴드(네이버)에 팬클럽을 개설했습니다.

이름이 소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응원하는 자리로 만들겠습니다. 하지만 넘치지 않게, 또 바라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습니다.

유진박을 사랑하는 분과 한춘근 선생과 저를 아는 분, 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은 지켜봐주시고 유진박과 한춘근 선생이 만나서 함께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왕지민
세계문화예술인연합회 회장, 줄놀이보존회 이사장이다. 청광서커스 단장을 지냈으며, 영화 『왕의 남자』에서 인기를 끌었던 ‘줄타기’(유네스코에 등재, 2011년 11월 28일) 계보를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7년 무렵부터 예술 관련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1년부터 ‘왕지민’이라는 이름으로 20여 년 동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을 시작으로 해외에 10개 이상의 지부를 운영했고, 2020년 현재 유라시아 지역 알타이 국가 27개국을 중심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세계문화예술인 유라이사 알타이대축제’(가칭)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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