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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도어스테핑

윤석열 대통령 제32회 국무회의 모습. 2022.07.19

‘윤석열 도어스테핑’은 신선하다… 대통령 입을 막아서는 안돼

도어스테핑 통해 훈련하고 발전하기를…그게 우리 정치 발전시키는 일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도어스테핑’이라는 용어가 언론에 오르내린 것은 최근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출근길에 기자들과 문답을 하면서 부각된 용어다.

필자는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보면서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 대통령은 늘상 언론 앞에 나서서 자신의 의사를 밝힌다 займ безработным без отказа на карту . 정기적으로 기자들과 문답 시간도 갖는다.

이 문답을 보면, 대통령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무엇을 중요시하고 있는지 짐작하게 된다. 대통령의 관심사와 철학, 심지어 사안에 대한 눈높이까지 짐작할 수 있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은 이전의 대통령과 달랐다. 이전의 대통령들은 구중궁궐에 갇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뭐를 하고 있었는지, ‘명박산성’ 때 이명박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는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갖가지 소문이 무성했던 것도 평소 도어스테핑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 국내 유력지의 한 칼럼을 보고 놀랐다. ‘큰 잘못은 없지만 국민을 불쾌하게 한다’는 제목의 칼럼은 단적으로 말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을 하지 말라’는 내용에 다름 아니었다. 그 칼럼의 일부를 보면 이렇다.

“임기 초반을 보면 윤 대통령에게 아직 ‘정치적인 눈’이 생기지 않은 것 같다. 정치를 가볍게 여긴다는 인상을 받는다. 정치와 선거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윤 대통령처럼 매일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을 하는 것이 큰 모험이란 것을 안다. 꼭 해야 한다면 사전에 준비할 것이다. 솔직한 것은 미덕이지만 감정이 드러나지 않고 진중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매일의 이 모험을 즉흥적인 ‘개인기’로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정치는 결코 그렇게 쉽지 않다. 대통령실에 이런 정치를 아는 사람도 너무 적다.”

이 칼럼은 ‘대통령의 입은 중요하다’, ‘준비해서 말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모험’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심한 표현이라는 생각이다.

칼럼이 지적한 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초년생이다. 하지만 정치 초년생이라고 해서 ‘백팔번뇌’를 만들어내는 초등학생급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

그동안 한국 정치를 두고, 과연 얼마나 잘했는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국민들한테 묻는다면 쉽게 답을 알 수 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우리 정치인은 사류, 관료행정은 삼류, 기업은 이류 수준”이라고 질타한 적이 있다. 이건희 회장이 1995년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말이다.

사실 삼성그룹은 오늘의 한국 경제를 만든 주역 중의 하나다. 세계 곳곳에 삼성 휴대폰의 광고들이 나붙어 있다.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회의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갈파한 철학에서 오늘의 삼성이 탄생했다.

솔직 담백한 말은 보기에 따라서는 정제되지 않았다고도 평가할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은 당시 회의에서 “뛸 사람은 뛰어라. 바삐 걸을 사람은 걸어라. 말리지 않는다. 걷기 싫으면 놀아라. 안 내쫓는다. 그러나 남의 발목은 잡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왜 앞으로 가려는 사람을 옆으로 돌려놓는가?”라고도 말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걷기 싫으면 놀라고 하는 식의 직설적인 어법을 두고 과연 정제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기업의 위기의식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고 하는 편이 옳지 않을까?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그런 면에서 신선하다. 그의 생각과 어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대통령의 입을 막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도어스테핑을 하면서 스스로 훈련하고 발전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대통령이 자신의 입으로 스스로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 그게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는 일이다.

※ 이 칼럼은 월드코리안신문에 있는 칼럼이며, 허락을 받아 사람과사회™에 게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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