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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IBT, 피부질환 신약 개발한다

비타민C 안정화 기술, 개량 신약에 세계 최초 접목...한국콜마와 피부질환 연고제 5종 개발

아토피 치료제 전세계 시장규모, 2012 Innopolis Biz Report,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현대IBT가 피부질환용 개량 신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현대IBT(대표 오상기)는 한국콜마와 공동으로 항생제(Clindamycin)와 스테로이드(Hydrocortisone)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피부질환용 개량 신약을 개발한다.

현대IBT는 최근 한국콜마(대표 윤동한)와 피부질환용 신약 5종을 공동개발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신약 개발은 현대IBT의 차세대 바이오 융합기술인 유·무기 전달체 시스템인 DPES(약물흡수촉진시스템, Drug Permeability Enhancement System) 기술을 이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 10월까지 아토피와 여드름 치료용 연고제 2종, 내년 상반기까지 창상, 건선, 피부암 등 3종의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용주 현대IBT 바이오연구소장은 “현대IBT의 차세대 유·무기 전달체 시스템인 DPES 기술은 기존 피부질환 연고제들 보다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의 전신 노출을 줄이고, 국소 작용을 강화해 치료 기간 단축 및 환자 순응도를 높일 뿐 아니라 내성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소장은 이어 “한국콜마와 함께 1차로 5종의 피부질환 치료용 연고제 외에 추가로 2015년 말 특허가 끝나는 발기부전 및 갱년기 치료제의 개량 신약을 개발하는 등 점차 다양한 치료제에 그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부질환 연고제에 도입되는 DPES 기술은 현대IBT가 보유한 유·무기 전달체 기술인 표적항암주사제, 비타브리드C 기술 등에 이어 선보이는 새로운 약물전달체(DDS, Drug Delivery System) 플랫폼(Platform) 기술이며 최근 특허로 출원한 바 있다.

장관영 한국콜마 석오생명과학연구소 상무는 “현대IBT의 원천기술을 활용한 비타민C 안정화 기술과 한국콜마의 개량 신약 개발 인프라가 만난 이번 공동 개발은 국내에서 개발한 세계적 원천기술을 피부질환치료제에 본격 도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의미를 부여했다.

2015년 현재 세계 피부질환치료제 시장규모는 24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300년 전통의 영국 경도상위원회(Longitude Prize)는 2014년 항생제 내성 문제 등 인류최대의 난제 6개를 발표하면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 세계 과학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현대IBT는 차세대 유·무기 전달체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12시간 이상 활성 비타민C를 피부 속 깊이 진피층까지 전달하는 비타브리드C를 개발한 회사다.

비타브리드C 파우더 물질은 국제화장품협회(CTFA)가 신물질로 등록했고, 국제화장품원료집(ICID)도 물질명을 등재하고 있다.

또한 현대IBT의 유·무기 전달체 기술은 차세대 표적항암제 기술로 세계 각국에 특허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현대IBT는 이와 관련해“ 미국화학회지(JACS), 독일화학회(Angewante Chemie-International Edition) 표지 논문, 네이처(Nature) 하이라이트 등이 소개한 바 있다”며 “또 미국재료학회는 8대 혁신기술로 소개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차세대 바이오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경도상위원회(Longitude Prize)

경도상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을 말한다.
1714년 영국 왕실과 의회는 경도위원회를 열어 경도법을 제정하고, 정확한 경도를 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에게 2만 파운드의 상을 주기로 하여 시작되었다.
1735년 존 해리슨(John Harrison)이라는 시계공이 해상 정밀시계인 크로노미터(Chronometer)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300년이 지난 2014년에 경도상이 재연되었는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제안으로 영국 공익재단 제스타가 중심이 되었고, 상금도 1,000만 파운드(약 170억 원)로 크게 증가했다.
인류가 당면한 난제에 관하여, 경도상위원회가 제시한 2014년 인류 난제 후보는 아래 6가지다.

①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고 비행할 수 있는가?
② 모두에게 영양가 있는 식량을 지속 가능하게 제공할 수 있는가?
③ 치매 환자를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할 수 있는가?
④ 신체 마비 환자의 운동 능력을 되살릴 수 있는가?
⑤ 모두가 안전하면서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는가?
⑥ 항생제 내성 증가를 막을 수 있는가?

경도상위원회는 이 후보주제들을 발표한 후 일반인의 투표를 거쳐 ‘항생제 내성 문제’를 인류 최대의 난제로 선정했다.
최종 과제로 선정된 ‘항생제 내성 문제’는 단순한 감염 질환만으로도 누구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성을 지녀 기후변화에 맞먹는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영국 항생제내성대책위원회는 2050년 항생제 내성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의 비용이 연간 63조 파운드(10경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2050년 전 세계에서 1,000만 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콜마

콜마그룹에서 출발해 1990년에 창립된 한국콜마는 코스피 상장기업으로서 대표적인 제약 및 화장품 제조업체다. 기초연구소, 색조연구소, 생명과학연구소, 발효한방연구소 등 전문 여구개발(R&D) 연구소를 설립, 운용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1,700여 건의 기능성 승인과 100여 건의 특허 인증을 받았고, 다음과 같은 인증마크를 보유하고 있다.

-CGMP(Cosmetic Good Manufacturing Practice) :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ISO 9001(Quality Management System) : 품질 경영 시스템
-HT(new Health Technology) : 보건신기술
-ISO 14001(Environmental Management System) : 환경 경영 시스템
-ISO 22716(Cosmetic-GMP-Guideline on Good Manufacturing Practices) : 국제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한국콜마의 사업영역은 화장품 부문과 의약품 부분으로 대별하는데, 2014년 화장품 부문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28.1% 증가한 3,242억 원이다. 국내 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1,143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해외(중국)법인을 포함한 전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한 4,661억 원이다.
한국콜마는 시가총액 1조2000억 원 가량의 규모며, 지속적으로 흑자를 보고 있다. 2014년 들어 두 배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이는 40조원에 이르는 중국의 급성장한 화장품 시장 덕에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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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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