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그림의 떡”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전경련, 2014년 상장기업 경영 실적 조사결과 발표
상장기업의 2014년 3분기(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금융업이 아닌 상장회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2년 이후 증가세가 약화되던 매출액이 2014년 3분기(누적)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은 17.9%나 줄어 성장성과 함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2012년 11.4%에서 2013년에는 2.3%로 떨어졌고 2014년 3분기(누적)에는 -1.5% 수준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금융업 외에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중 2011∼2014년 3분기 매출액 자료가 존재하는 1,103곳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특히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71.7%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영업이익 악화가 심각했다. 제조업의 영업이익은 2012년 8.6%, 2013년 9.3%씩 증가했으나 2014년 3분기(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줄어들어 큰 폭으로 줄었다.
전경련은 제조업의 영업이익 감소가 컸던 것은 제조업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61.0%)하는 상위 8개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의 2014년 3분기(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했으며, 상위 8개 기업을 제외한 제조 기업의 영업이익은 9.3% 떨어졌다.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실적 악화가 컸는데,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이 2.4% 감소해 1.5% 감소해 금융업이 아닌 상장회사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특히 1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어 2012년 16.8%, 2013년 6.7%씩 증가하던 영업이익이 2014년 3분기(누적)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6%나 감소해 금융업 외의 상장회사보다 크게 악화됐다.
상위 10대 기업의 개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곳은 6곳이며, 이 중 1곳은 적자로 전환했다.
현대자동차는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해 2011년부터 매출액 증가 속도는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2013년에 이어 2014년 3분기(누적)에도 2년 연속 감소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을 보면, 금융업 외 상장회사의 2014년 3분기(누적)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1%p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5%p 감소해 주요 기업의 수익성이 금융업이 아닌 전체에 비해 좋지 않았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가운데, 우리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기업조차 부진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또 “기업의 실적 악화는 투자와 고용 부진, 세수 부족으로 이어지는 만큼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경제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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