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중심축국가론이 통일의 미래”
"통일은 남북한 대화만으로 온전히 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통일은 동북아 주변국과의 상호작용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이 상호작용은 동북아에 공동체적인 연합체를 만드는 것이다. 이 방법은 우리가 통일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이승률 사단법인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한반도중심축국가론이 통일의 미래”
대담 김종영 기자 weeklypeople@gmail.com
정리 임선미 기자 sunny6759@hanmail.net
사진 강기범 기자 hoya8834@naver.com
사람과사회 2017년 봄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NACSI) 이사장은 지난 2016년 11월, 69세 생일 겸 2016년도 3개 부문 수상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아내인 박재숙 반도이앤씨 대표, 이승률 이사장의 여덟 명 손주들(4남 4녀), 이승률 이사장의 2남 1녀(장남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장, 차남 이동헌 고려대 교수, 이현주 SK건설 과장)를 비롯해 이동탁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사무처장, 짜오룬신 사이버한국외대 교수, 와타나베 미카 유한대 교수, 최정숙 연변과기대 과장, 김영남 평양과기대 대외협력처장 등도 축하객으로 참석했다.
이승률 이사장을 2016년 10월 26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옆 코리아나호텔에서 만났다. 서울 양재동에 있는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호텔로 바꿔 만날 만큼 하루 일정이 많았다. 그는 여생을 통일을 위해 바치겠다고 다짐한 후 누구 못잖게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통일은 동북아 주변국과 상호작용 있어야 수월할 것”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고 활동도 이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통일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있나?
통일에 대한 관심은 90년대 초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학 총장과 인연을 맺고 연변과학기술대학에서 활동하면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다. 중국 연변과기대 대외 담당 부총장 등 일을 하면서 중국을 포함해 주변을 많이 둘러볼 수 있었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 있는 훈춘과 방천 등을 가보면 북한, 중국, 러시아와 연접해 있으니까 보고 생각하는 게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곳 두만강 하구와 연접해 있는 곳을 가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지금은 우리의 고토(古土)를 회복할 수는 없지만 경제 영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단절돼 있으니 의분도 생기고 또 미래에 대한 구체적 구상도 해보게 됐다. 통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통일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여러 활동도 했는데,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통일은 남북한 대화만으로 온전히 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통일은 동북아 주변국과의 상호작용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이 상호작용은 동북아에 공동체적인 연합체를 만드는 것이다. 이 방법은 우리가 통일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반도 중심의 통일 국가 위해 공동연합체 필요”
▲공동연합체와 한반도 역사를 어떻게 묶어 이해할 수 있나?
한반도 역사를 보면 중국은 동북공정(東北工程, 중국이 동북부 지역 동북 3성인 헤이룽장성·지린성·랴오닝성에서 일어난 과거 역사와 그로 인해 나온 현대사와 미래사의 현황에 대한 한국사 왜곡 정책을 뜻하며, 정식 명칭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이라 부름)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동북지역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중국은 진시황이 통일한 이후 동북 지역이 안정돼야 중원정치의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중국 역사는 중원 중심의 정치권력과 북방민족의 정치적 갈등과 대립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북공정은 이와 같은 역사적 상황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정치권력을 잡은 주도세력이 만선사관(滿鮮史觀, 20세기 초 일본 학자가 주장한 한국사에 대한 관점, 만주와 조선의 역사는 하나며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는 만주에 종속적이라는 시각을 말함)이라는 관점에서 오래전부터 한반도를 통해 중국으로 진출하려고 했다.
정명가도(征明假道, 조선 선조 때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통신사 편에 보낸 답서의 한 글귀로, 명나라를 칠 터이니 길을 빌려 달라는 뜻)나 임진왜란이 이 같은 맥락이다.
명치유신(明治維新, 중앙 통일 권력의 확립에 이르는 광범위한 변혁 과정의 총칭)이나 청일전쟁(淸日戰爭)도 마찬가지다. 청일전쟁은 청나라와 일본 제국이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치른 전쟁이다.
한국은 소위 ‘샌드위치’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구도는 과거부터 오랫동안 흘러온 궤적(軌跡)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래적(古來的) 시대 상황을 뛰어넘을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공동연합체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공동연합체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분단과 통일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방안이어야 하는데, 공동연합체가 어떤 의미와 역할을 할 수 있나?
맞는 말이다. 연합체는 분단의 역사를 통합할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 한반도 내부 문제로만 볼 게 아니라 주변국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 동북아공동체가 필요하다. 동북아를 아우르는 공동체, 바로 이것이 통일 한국의 미래를 위한 대안이라고 보는 이유다. 특히 중요한 것은 통일을 위한 동북아공동체는 한반도가 중심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한반도중심축국가론’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한반도중심축국가론’은 이언 브레머(Ian Bremmer) 유라시아그룹 회장이 주장한 국제정치학 이론으로 한국은 미국 혹은 중국이라는 특정 국가나 그룹에 과도하게 기대지 않고 어느 나라와도 좋은 관계를 맺는 역할을 통해 파트너의 저변을 넓히는 중심축 국가(pivot state)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한국 지정학적 위치 새롭게 디자인한 ‘한반도중심축국가론’ 중요”
▲한반도중심축국가론은 어떤 것인가?
주변국과 경제공동체 형태로 협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개념을 설명할 수 있겠다. ‘통일’과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중국 조선족, 러시아 고려인, 그리고 해외에 있는 재외동포까지 포함해 우리 사회를 통합하는 것, 나아가 민족 통합의 길이 필요하다. 한반도를 중심축으로 해서 공동체연합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반도중심축국가론이다.
▲그렇다면 한반도가 중심이 되는 통일 국가를 위한 청사진이나 목표는 어떤 게 있나?
한반도중심축국가론은 현실적인 대안이라 생각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 국가는 한자, 유교를 비롯해 역사적 공동체다. 오랫동안 역사적 운명의 공동체 입장에서 각축을 벌여왔다. 이런 점에서 아주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할 게 있다. 세계 역사의 흐름은 이제 유럽과 아메리카를 지나 태평양에서 동아시아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이 지역의 강국이다. 그래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끼어 있어 ‘샌드위치’로 생각을 한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 창의적으로 생각하면 달라진다.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를 새롭게 디자인해 역발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큰 가치가 있다.
중국과 일본을 우리의 양쪽 어깨에 걸머지면, 한반도는 여러 부문에서 자의건 타의건 중국과 일본이 퍼덕이는 양 날개의 힘에 의해 몸통(한반도)이 떠오르듯 자동적으로 비상할 수 있다. 이 두 날개는 독수리와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과정에 일본과 중국을 창의적으로 협력하면서 한반도 통일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북공정이나 만선사관 같은 폐쇄적 집단이기주의를 벗어나 개방적이고 선린외교적인 새로운 시각으로 동북아 미래 역사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디자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바로 한반도중심축국가론의 가치이자 의미라고 본다.
“중국·러시아 상황에 잘 어울리는 새로운 전략 이끌어야”
▲한반도중심축국가론의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것인가?
두만강유역개발사업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두만강 지역은 고토(古土)이자 통일 이후 우리가 뻗어 나아가야 할 경제영토다. 중국의 동북3성, 러시아의 연해주와 접속할 수 있는 지역이 두만강 유역이다.
두만강을 중심으로 실행할 수 있는 협력 분야는 여러 가지다. 창지투(長吉圖)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중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중앙정부의 동북진흥계획과 새로운 두만강개발계획에 보조를 맞춰 창춘(長春)과 지린(吉林)을 전략적 중심지로, 연변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과 훈춘을 최전방으로 하는 개발계획이다.
두만강 지역 중 중국 쪽은 이미 포스코 등 우리 기업도 진출한 상태다. 연해주 등 러시아 지역은 푸틴 대통령의 국가전략에 따라 가스관, 전력망 등과 연계해 자원, 물류, 철도 연결 등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푸틴의 극동개발 전략은 새로운 국토자원 개발 및 부흥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상황에 맞춰 우리도 국제 정세의 변화와 흐름을 이해하고 이와 잘 어울리는 국가전략을 이끌어낼 때가 됐다.
▲동북아 지역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경제 협력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은 많이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거나 주목할 만한 결실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다.
지금 중요한 항로는 말라카해협과 남중국해다. 말라카는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항로다. 남중국해협은 5대양을 빼면 가장 넓은 바다다.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연결돼 있고 세계 물동량의 2/3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동북항로(東北航路)라고 부르는 북극항로(北極航路)에 주목해야 한다. 북극항로는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아우르고 있다. 러시아 북쪽 해안을 따르는 항로인 만큼, 북극항로가 열리면 유럽으로 바로 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러시아, 중국, 몽고 등을 축으로 한 TSR(시베리아횡단철도), TCR(중국횡단철도), TMR(몽골종단철도) 등은 중요한 물류 네트워크로 자리를 잡았다. 때문에 북극항로가 열리면 부산, 원산, 나진선봉 지역이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동북삼성, 러시아 극동 및 몽골지역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무역 항로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한국이 환동해경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하지만 동북아 지역이 세계 경제와 자원 등을 유통시키는 ‘교통 물류의 대동맥’을 형성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봐야 한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가 있는 환동해경제권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지정학적 가치, 즉 ‘두 날개 전략’(Two Wings Strategy)의 비전을 찾아나가야 한다. 이는 대양과 대륙세력이 접속하는 양대 경제권의 중심축이 되는 융복합적 국가전략(‘한반도중심축국가론’)을 말한다.
“중국·미국 두 나래를 우리 어깨에 달면 우리가 몸통 돼 날 수 있을 것”
▲한국이 중심축이 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두 날개 전략’의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국민 통합, 창의적 리더십, 주변국 협력 등을 통해 역량을 집중하면 된다.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남남갈등, 내치의 혼란 등이 클수록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국제사회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는 게 아니라 한반도가 중심이 돼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창의적인 국제평화와 번영의 가치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외교·안보 차원에서는 중국과 미국이라는 양대 국가(G2)의 날개를 우리의 양쪽 어깨에 매달 수 있는 고도의 재균형정책을 펼 수 있어야 한다.
▲통일은 단기간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미래도 함께 바라봐야 한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이후 지도자로 주목을 받는 정치인이 있다는데, 통일과 미래를 위해 차기 정치인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한 일일 것 같다.
요즘 소식을 들으니 세 사람이 뜨고 있다고 한다.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重慶市) 서기,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贵州省) 산성 서기,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 서기 등 세 명이다. 이 외에도 여러 사람이 있겠지만 세 사람 외에는 잘 모르겠다.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은 2017년 설립 10년을 맞는다. 그동안 여러 활동을 해왔는데,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나 계획은 무엇인가?
재단은 기존에 연구해왔던 동북아 경제와 한반도 통일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모아 전문서적을 출간하는 등 결과물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 마디로 신북방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다. 북방외교에 대한 것인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닮은 면이 있다.
러시아의 변화와 긍정적인 움직임, 중국과 미국의 관계 등 새로운 변화는 한국이 중심축 국가로서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국, 미국에 이어 러시아가 떠오르고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멀지 않듯이, 재단은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갈등을 통합하는 리더십’을 구현하는 데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환황해경제기술교류대상·국민훈장·전문인선교대상 등 3개 부문서 수상
▲최근 3개 부문에서 대상을 받으셨는데,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올 한 해 동안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으셨다. 어떤 상인지 간단히 듣고 싶다.
지난 7월 한국·중국·일본 3개국 국제협력회의체인 환황해(한중일)경제기술교류회의에서 수여하는 ‘환황해경제기술교류대상’을 받았다. 10월 5일에는 세계한인의날 행사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11월 12일에는 세계CEO전문인선교회(WCPM)에서 수여하는 ‘전문인선교대상’을 수상했다.
▲상을 받은 3개 부문은 그동안 펼친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어떤 공로를 인정을 받아 수상했는지 설명해 달라.
3개 부문 수상에 대해 주변에서는 1990년부터 연변과학기술대학 건립과 학사 운영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6년 동안 대가 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연변과학기술대학에 이어 자매학교로 설립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의 건설 초기부터 기획담당 이사, 건축위원장, 그리고 연변과학기술대학과 평양과학기술대학 두 학교의 대외 담당 부총장을 역임하면서 남북한 및 동북아지역 인재 교류와 재외동포들의 권익 신장 및 차세대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알고 있다.
환황해경제기술교류대상(2016.7.13)은 주변국 민간 교류 노력을 인정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 2007년 사단법인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을 설립한 이후 대학 운영과 인재 양성에만 그치지 않고 ‘화해와 소통과 나눔’을 통한 동북아지역의 선린(善隣) 공동체 형성을 체계화하고자 노력했다.
재단 설립 후에 한국, 중국, 일본을 중점적으로 연계하는 환황해 주변 국가 간 민간 교류를 촉진하고, 동북아 국제사회의 새로운 경제기술협력 모델 창출을 위한 학술 연구와 한반도 통일에 필요한 한중일 3국간 교통물류 인프라 구축사업(산·학·연 연합활동)을 수행해 온 것이 인정을 받았다.
국민훈장 목련장(2016.10.24.)은 특히 조선족, 고려인, 탈북민 자녀 장학 지원, 유학 지원, 국내 정착 지원 등 차세대 통일 일꾼 양성과 한민족공동체 형성을 위한 노력을 인정한 것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은 창립 9주년을 지나면서 민간 싱크탱크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해외동포사회를 위한 역량 강화의 전문가 집단으로써 정부 관련 기관 및 사회단체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민족의 숙원인 한반도 통일 사역이 ‘최선의 가치 있는 삶’이며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시대정신이라 생각하고 각 지역 재외동포 사회를 연결하고 차세대 훈련 프로그램(소나무육성회)을 직접 운영하는 등 통일을 위한 사역을 감당한 공로를 인정해준 것 같다.
전문인선교대상(2016.11.12)은 크리스천으로서의 사역과 기독교의 ‘사랑’을 기초로 한 헌신과 봉사가 낳은 결과라 생각한다. 세계에 남아 있는 양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과 북한에 대학을 설립하는 역사적인 과업에 앞장서서 물심양면으로 헌신하고 봉사하면서 사랑과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사역을 해왔다. 현재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중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데, 1992년 연길지회를 시작으로 중국 대도시 전역과 중앙아시아 지역 등에 해외 지회를 창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해외 유학생을 위한 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KOSTA) 강사로, 그리고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유학을 온 외국 학생들을 위한 복지기관인 국제학생회(ISF) 부이사장으로 활동한 것과 다른 여러 분야에서 주님의 일에 헌신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시대정신 만들고 공유할 때 위기 극복할 수 있을 것”
▲개인적으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게 있나?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한국, 중국, 일본의 협력과 관련이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의료 분야에 빅데이터를 적용한 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중국의 귀주성(贵州省)은 빅데이터 중심지라고 한다. 거의 모든 빅데이터가 귀주로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조만간 귀주에 있는 중국 빅데이터팀을 초청해 한중 간 의료 부문 빅데이터 네트워크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중국 시진핑 정부가 적극적으로 홍보·발전시키고 있는 양명문화운동, 즉 양명학을 이 시대에 적합한 지행일치(知行一致)의 실천학문으로 권장하는 운동을 한국에 보급하는 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런 문화교류 사업을 통해 한중간 우호증진은 물론 국가 간 갈등 구조를 해소하는데 한 몫을 감당해 보고자 한다.
▲우리 사회에 대한 바람 등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은 국가 위기 상황이다. 김정은 북핵 문제는 날이 갈수록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이다. 국내는 박근혜 정부의 딜레마가 위기를 낳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진영 논리나 보수·진보의 갈등에서 벗어나 국가와 민족이 미래를 바라보고 새로운 뜻을 펼쳐 나갈 수 있어야 하고, 이런 국가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시대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시대정신을 만들고 이를 함께 공유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승률
1948년 11월 17일 출생했다.
경북고와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중국 연변대학 인문사회과학학원 국제정치학과 석사와 중앙민족대학 민족학·사회학학원 민족학계 법학 박사를 받았다.
반도E&C(주) 회장(1986~현재),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이사(1991~현재),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 교수(2000~현재), 평양과학기술대학 건축위원장(2001~2010), 중국 북경대학 동북아연구소 객원연구원(2004~현재),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 대외부총장(2004~현재), 중국 중앙민족대학 민박동학회 회장(2006~현재), (사)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2007~현재), 평양과학기술대학 대외부총장(2012~현재), (사)신아시아산학관협력기구 이사장(2015~현재) 등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윈윈 패러다임』(2004, 영진닷컴), 『共生時代』(중문판, 2005, 세계지식출판사), 『동북아 연합의 꿈』(2006, 파로스), 『동북아시대와 조선족』(2007, 박영사), 『东北亚时代的 朝鲜族社会』(중문판, 2008, 세계지식출판사), 『누가 이 시대를 이끌 것인가』(2009, 물푸레), 『走向大同』(중문판, 2010, 세계지식출판사), 『초국경 공생사회』(2011, 한우리), 『한국인이 본 동아시아공동체』(일어판, 2012, 論創社)』, 『제3의 지평』(공저, 2012, 디딤터), 『동아시아 영토분쟁과 국제협력』(공저, 2014, 디딤터), 『정동진의 꿈』(2015, 디딤터) 등이 있다.
2016년 환황해경제·기술교류대상, 국민훈장 목련장, 전문인선교대상을 받았다.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이사장 이승률)은 동북아 국제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통일을 목적으로 2007년 9월 18일 (사)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을 창립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동북아 국가 간의 국제 관계 조성 및 남북교류협력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북경제공동체 또는 동북아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제도적 협력 방안 연구,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공동체 의식 고취를 위한 공익사업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부설 기관으로 동아시아국제전략연구소, 한반도통일경제연구원, 한반도통일의료연구소, 국제의료봉사단, 도서출판 디딤터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 인력 양성, 국제협력, 통일정책, 인프라 구축, 언론법제, 산업경제 등 6개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술 연구 활동을 통한 세미나 자료집과 정책 보고서, 연구재단 총서 등을 발행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평화 통일 의식 함양을 높이기 위해 한반도통일준비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연변과학기술대학(YUST, 1992년 9월 개교)과 평양과학기술대학(PUST, 2010년 10월 개교) 대외 협력 업무도 맡고 있다. 연변과기대는 중국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 조선족과 함께 고려인 젊은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돕고 있고, 평양과기대는 북한과 국제사회를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 동북아국제협력상, 문화 행사, 뉴스레터 발행, 감격사회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북한에 ‘사랑의 채소 씨앗’(대북지원사업), 탈북민 보건의료지원, 유관기관 학술회의, 환황해(한중일)경제기술교류회의 교통물류포럼 실무 주관, 차세대 통일 역군 육성을 위한 소나무육성회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이 글은 계간 사람과사회(2017년 봄호)에 있는 것을 게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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