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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惟의 樂譜’와 ‘이론·혁명·매뉴얼’

최정우, 『사유의 악보』, ‘불규칙·불협화음에서 새 질서·이론 찾으며 생각 만들어가는 길’

최정우 교수가 쓴 『사유의 악보』는 아직 무독(無讀), 즉 읽기 전이다. 예스24 책 소개를 보고 나니 ‘합종연횡(合縱連衡)·동서남북(東西南北)·좌고우면(左顧右眄)’ 등의 한자성어가 떠올랐다. 또 한 줄 평(評)으로는 ‘불규칙과 불협화음에서 새로운 질서와 이론을 찾으며 생각을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자음과모음이 지난 2010년 12월에 정통 학술 총서 ‘새로운 사유의 힘, 뉴아카이브 총서’에 이어 2011년 3월에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을 담기 위해 ‘하이브리드 총서’로 기획해 진행한 것이다. 이 책은 3권의 총서 중 한 권이다. 서곡, 1~13장, 종곡 등 세 부문 15개 주제로 구성해 발간했다.

[책산책] 합종연횡·동서남북·좌고우면, 그리고 ‘이론 혁명 매뉴얼’

『사유의 악보 : 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

최정우 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02월 28일

최정우 교수가 쓴 『사유의 악보』는 아직 무독(無讀), 즉 읽기 전이다.

예스24 책 소개를 보고 나니 ‘합종연횡(合縱連衡)·동서남북(東西南北)·좌고우면(左顧右眄)’ 등의 한자성어가 떠올랐다. 또 한 줄 평(評)으로는 ‘불규칙과 불협화음에서 새로운 질서와 이론을 찾으며 생각을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 자음과모음은 리뷰에서 “불친절한 의도를 가지고 쓰인 이 책은 ‘이론’의 증폭과 심화, ‘혁명’을 위한 친절한 ‘매뉴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따옴표로 강조한 세 글자인 ‘이론, 혁명, 매뉴얼’을 떼어낸 후 다시 붙여서 ‘이론 혁명 매뉴얼’이라는 한 낱말로 책을 소개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자음과모음이 지난 2010년 12월에 정통 학술 총서 ‘새로운 사유의 힘, 뉴아카이브 총서’에 이어 2011년 3월에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을 담기 위해 ‘하이브리드 총서’로 기획해 진행한 것이다. 이 책은 3권의 총서 중 한 권이다. 서곡, 1~13장, 종곡 등 세 부문 15개 주제로 구성해 발간했다.

최정우 교수는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에서 ‘사유의 수원(水原)’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박상륭과 그의 책은 그가 지금의 모습을 이루는 데 있어 주요한 영향을 준 것 사람 중 하나라고 밝혔다. 박상륭의 작품은 무척 어려워서 쉽게 읽지 못했는데, 최 교수에게는 지식과 지혜를 품은 ‘혜안의 수원’이었다.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가 ‘사유와 혜안의 수원’이 되어 ‘이론 혁명 매뉴얼’을 낳았듯이 『사유의 악보』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사유와 혜안의 수원’이 될 것이다. 『사유의 악보』에서 나온 수원을 마신 독자는 새로운 혜안을 얻고, 새로운 이론을 많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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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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