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로 소풍 가자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등 50만 시민, 강화-고성 500km 인간 띠로 연결
비무장지대(DMZ) 500km를 잇는 행사가 열린다.
지난 1월 28일(월)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실에서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공동위원장 장상 前 이화여대 총장 외) 주최로 ‘DMZ 민(民)+평화 손잡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4월 27일, 14시 27분 출발해 1박 2일에 이르는 평화 손잡기 행사를 알리는 발대식이다.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는 한반도 서쪽 끝 강화에서 동쪽 끝 고성까지 500km를 잇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2018년 판문점 선언일 숫자를 참조해 상징성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총 50만 명에 이르는 시민참가자들은 1인당 1만 원을 내고 전국에서 삼삼오오 모일 예정이다. DMZ 인근에서 숙박을 하기도 하고 당일 직접 현지로 출발해 다른 참가자와 합류한다. 참가자들은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한 역사적 현장을 연출할 계획이다. 또한 인간과 인간의 평화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과의 평화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하기 위해 생태 보고(寶庫)인 DMZ 생태 환경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의 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의 캐치프레이즈를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 가자’로 내걸고 분단 70년 현장인 DMZ 평화누리길에서 평화의 외침이 세계 시민들의 평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고 세계의 모든 분쟁지역까지 번져 세계 평화를 이루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민족의 한결같은 염원인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여는 일이며, 국론을 통일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이 나서서 진행하며 2018년 몇몇 활동가가 모여 모임을 시작한 이래 수차례의 토론과 의견 수렴, 관계부처의 협조를 얻어 28일 발대식을 진행했다. 발대식은 ‘남북통일을 위한 민으로부터의 행동 선언’의 의미가 있으며 조만간 실행팀을 꾸릴 예정이다. 인간 띠 잇기 행사는 1989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발틱 3국 200만 명이 675km에 이르는 인간사슬운동에서 착안했다.
기자회견을 겸한 발대식에는 매체 관계자, 통일 활동가, 장상 공동위원장, 이장희 자문위원, 정세일 준비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발대식은 추진 경위, 참가자 대표 선언문 낭송, 시민 참여 안내, 뮤직 비디오 상영 등으로 진행했다.
이와 함께 노벨 평화상 수상자 참여, UNESCO 협조, 국제 여성단체 및 NGO 연계, 남북 공동 개최, 해외 홍보, 참가자 안전 등 행사 진행에 따른 현안에 대해 전문위원회 위원과 참석자가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시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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