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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동 마을’ 재탄생 추진협의체 가동

자유의 마을 내 유일한 교육 기관인 대성동 초등학교의 이정표. 들판 너머로 교회와 대형 국기 게양대가 보인다. 사진=위키피디어
자유의 마을 '대성동'에 게양된 태극기. 사진=위키피디어

자유의 마을 ‘대성동’에 게양된 태극기. 사진=위키피디어

행정자치부가 국민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통일맞이 첫마을 대성동’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말 주민대표, 건축, 조경, 디자인, 인문학, 지역공동체 등 10여명의 민간 전문가로 이루어진 자문단, 한국해비타트, 행정자치부, 경기도, 파주시 등이 참여하는 제1차 자문회의를 가졌다.

1차 회의 결과에 따르면 사업총괄은 정진국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또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제1차 실무회의를 갖고 노후주택 보수, 마을 공회당 활용,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 현재까지 검토한 세부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지금까지 논의된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대성동 마을이 갖는 지리적인 여건을 감안해 판문점, 도라전망대, 제3땅굴 등과 연계한 안보관광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주민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노후주택의 개보수를 위해서는 2월 말까지 주민 간담회 및 주택 전수조사를 통해 주민요구를 파악하고, 개별 가옥의 보수 범위를 정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지붕개량, 단열벽채 설치, 상수도 및 노후전선 개보수 등이 시급한 개선사항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농로 개보수사업 등 기타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내년도 사업에 반영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1959년도 국가에 의해 지어져서 영화상영관, 초교졸업식 등 마을행사에 사용되다가 1980년도 이후 빈 건물로 방치되어 있는 공회당의 활용방안도 적극 검토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가기록원, 파주시, 경기문화재단 등이 참여하는 실무 추진단을 구성해 마을 박물관, 마을 기록전시관 등의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및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현재 참게, 콩 등의 가공 목적으로 지은 가공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주민주도형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경기도는 마을에 활력을 주고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따복마을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성동 마을 사업과 관련해 민간기업의 참여도 점차 늘고 있다. 현재 주택보수 사업시행 및 국민성금 모집 등을 담당하는 한국해비타트에 이어 4~5개 기업이 이번 사업에 긍정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한 일반 국민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 의견은 2월 초 개설한 DMZ 통합 홈페이지 ‘디엠지기’ 내에 마련한 ‘대성동 프로젝트 국민 참여 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국민 참여 페이지는 대성동 마을과 대성동 사업을 알리고, 사업 전체 진행과정을 공개하며, 주요 결정사항에 대한 국민 의견을 받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참여 페이지는 웹사이트(http://www.dmz.go.kr/korean/wantknow/freedom/view/2114)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사이트 구성 내용은 △대성동마을을아세요? △통일맞이첫마을대성동프로젝트 △국민참여하기 △기부하기 등으로 돼 있다.

한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2월 13일, 중앙행정기관의 장으로는 처음으로 대성동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4명)을 격려하고 축하선물을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9일 대성동을 방문했을 때 진영진 대성동 초등학교 교장이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을 격려해 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정 장관은 졸업식에서 “대성동 마을이 갖는 상징성, 의미를 감안해 볼 때 행정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보다는 각계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추진함으로써 민관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의 마을 내 유일한 교육 기관인 대성동 초등학교의 이정표. 들판 너머로 교회와 대형 국기 게양대가 보인다. 사진=위키피디어

자유의 마을 내 유일한 교육 기관인 대성동 초등학교의 이정표. 들판 너머로 교회와 대형 국기 게양대가 보인다. 사진=위키피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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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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