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종어보,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
덕종 기리고 ‘온문 의경왕’ 존호 올리려 제작...4월 1일 국립고궁박물관서 반환식 개최 예정
덕종어보가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미국 시애틀미술관(관장 Kimerly Rorschach)과 함께 오는 4월 1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덕종어보 반환식을 개최한다.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세자 신분으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추존왕 덕종)를 기리며 ‘온문 의경왕’(溫文 懿敬王)이라는 존호를 올리고자 제작한 것이다.
위엄 있고 단정한 모습의 거북뉴(龜紐, 거북 모양의 어보 손잡이)가 인판(印板, 도장 몸체) 위에 안정감 있게 자리 잡고 있다.
또 거북의 눈과 코, 입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해 조선왕실의 위풍당당함과 굳건한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덕종어보는 故 스팀슨 여사(Thomas D. Stimson)가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해 1963년 2월에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한 것이다.
이날 반환식에는 키머리 로스차치(Kimerly Rorschach) 시애틀미술관 관장, 기증자 외손자인 프랭크 베이레이(Frank S. Bayley)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어보(御寶)는 조선 왕실에서 국왕이나 왕비 등의 존호(尊號, 덕을 기리기는 칭호)를 올릴 때 의례용으로 제작한 도장이다. 종묘에서 신성하게 관리했으며 국가적 존엄과 국민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청과 시애틀미술관은 2014년 7월부터 11월까지 협상을 통해 지난해 11월 반환에 합의했다”며 “이번과 같은 자발적 반환은 소장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우호적으로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문화재 반환의 훌륭한 본보기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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