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보호 위해 손잡다
무형유산 보호 협력회의…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몽골 등 참석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의 무형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회의가 열린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허권)는 문화재청(청장 나선화) 후원을 받아 오는 28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제6차 중앙아시아 지역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한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이행을 위한 소지역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이번 회의는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지역 협력’이 주제다.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몽골을 비롯한 국내외 관계 전문가가 참석하며, 중앙아시아 지역의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운영한다.
제1부에서는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중 공연예술 분야의 면면을 소개하고 이어지는 제2부는 중앙아시아 각국의 무형유산 현황과 보호를 위한 노력, 국제협력에 대한 발표로 꾸며진다.
끝으로 진행하는 종합토론에서는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지역 차원의 협력에 대하여 심도 있고 열띤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회의가 끝나면 국립무형유산원(전라북도 전주시)으로 자리를 옮겨 오는 5월 1일까지 비공개 실무회의가 계속된다.
중앙아시아는 다양한 민족의 독특한 생활 관습에서 비롯된 풍부한 무형유산을 전승·발전시켜 왔으나 지난 70여 년 간의 소비에트 체제에서 무형유산의 보호와 전승은 거의 단절되다시피 해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현재 이들은 국가와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해 무형유산을 부흥시키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문화재청과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이에 따라 2010년부터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만남과 논의를 갖고 이들의 무형유산 보호 활동을 지원해 오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 무형유산 보호 협력 네트워크 회의는 매년 개최하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온라인 툴을 활용한 무형유산 국가 목록작성 3개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가별 전문가위원회 구성, 법적 제도와 규정 제정, 현지조사를 통한 국가목록 작성,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웹사이트 제작 등과 같은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문화재청은 이번 회의가 중앙아시아 지역 무형유산 보호 현황과 활동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고 국제적 공동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또 중앙아시아 회원국과 국내외의 무형유산 관련 전문기관 간의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해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의 협력 네트워크도 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중앙아시아에 무형유산 보호 경험 전파
‘제6차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보호 협력 네트워크 회의’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후원 하에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허권)는 지난 2015년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3일간 ‘제6차 중앙아시아 지역 무형유산 보호 협력 네트워크 회의(이하 중앙아시아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센터가 지난 3년간 진행한 무형유산 국가목록 작성 사업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3개년 사업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몽골의 국가대표, 유네스코알마티사무소, 유네스코타슈켄트사무소, 국제중앙아시아학연구소 대표, 그리고 한국의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무형유산원, 당진시 관계자와 무형유산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4월 28일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첫날 회의는 일반 공개 행사로 중앙아시아의 공연예술을 주제로 한 전문가 발표와 각국의 무형유산 보호 현황 발표가 이뤄졌다.
여기에서 참가자들은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공연예술을 비롯한 무형유산의 보호와 전승에 관한 다양한 이슈와 과제를 논의했다.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진행한 실무회의에서는 2011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 중앙아시아 각국들이 수행한 ‘온라인 툴 활용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목록 작성 사업’에 관한 성과 발표와 이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 사업의 주요 성과로 각국 참가자들은 사업을 통해 각국에서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게 됐고 국가 정책적 역량도 크게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참가국은 또 2003년 협약의 가입 또는 이행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참가국은 지난 3년간 동 사업의 계획에 따라 △무형유산 전문가 위원회 구성과 예비 목록 작성 △무형유산 현지조사와 국가 목록 작성 △무형유산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국가별 웹사이트 제작 및 무형유산 해설집 초안 작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각 단계별 사업 수행과 관련한 시청각 자료와 함께 제작된 국가별 무형유산 전문 웹사이트 등을 공개하고 시연을 펼쳤다.
참가자는 이러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보완할 공동 과제로 중앙아시아 무형유산을 소개하는 종합 웹사이트 제작과 국가별 무형유산 해설집 발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어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미래 사업과 관련해 국가별로 제안사항을 발표하고 관련 토의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중앙아시아의 공유 유산에 관한 공동 연구와 전문가 교류, 청소년의 인식 제고, 언론과 미디어의 역할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또한 유네스코와 회원국은 물론 무형유산 분야의 다양한 관계기관들이 참가하는 협력 사업 개발 등이 제안이 나왔다.
또한 중앙아시아의 공연예술 진흥을 위한 집중적인 협력과 교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와 관련해 각국의 무형유산 축제의 활성화 방안을 적극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축제와 이벤트에 관한 정보 공유를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의 ‘무형유산 달력’과 보급 활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중앙아시아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차기 3개년 협력사업 계획과 관련, 참가자들은 지난 협력 사업을 통해 축적된 관련 정보를 활용한 중앙아시아 무형유산의 가시성 제고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영상기록 라이브러리 제작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도서 발간 △무형유산 순회 사진전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