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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신뢰 수준…책임소재 규명, 후속 조치 등 사후처리에 대한 우려 높아
성균관대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포커스컴퍼니 설문조사 결과

국내 항공사의 ‘안심’ 점수는 ‘신뢰 부족’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외에서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안심 수준을 조사한 결과 64.5점으로 ‘신뢰 부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반항공(대한항공, 아시아나)의 경우 67.1점, 저가 항공(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은 61.8점으로 5.3점의 차이가 나서 저가항공에 대한 신뢰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성균관대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단장 송해룡 교수)과 포커스컴퍼니(대표 최정숙)가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국인의 안심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0%p)한 결과다.

안심지수 결과에 대해 사전, 대응, 사후 차원에서 살펴보면 평소 안전 및 안심 관련 사전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점수는 65.1점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사건 사고 발생시 대응 차원의 안심지수는 63.7점, 사후 차원의 안심지수는 61.2점으로 평가됐다. 저가항공이 일반항공에 비해 4~5점 낮게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사후 차원 안심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은 국민들이 항공 사고 발생 이후에 책임소재 규명이나 보상, 재발방지 조치, 항공사 및 국가 차원의 후속 조치에 대한 염려가 적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찬원 위험컴연구단 연구원은 “항공사 및 관련 당국에서 아무리 안전을 강조한다고 해도 국민이 이를 믿지 못하면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며 “기술적 안전문제와는 별개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리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