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은행, 대안신용평가 플랫폼 추진
소셜‧모바일 등 비금융데이터 기초로 신뢰도 평가…저소득‧저신용자에게 금융 기회 제공
사회연대은행이 새로운 신용평가 플랫폼을 구축한다.
저소득 취약계층이 창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금융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사회연대은행(대표 김용덕)은 저소득·저신용계층의 금융소외문제 해결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 및 핀테크 기법을 활용한 신용평가 및 금융지원방법을 개발하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서울 중곡동에서 10평 내외의 소규모 제과점을 운영하는 A씨는 즉석 수제빵의 신선도와 맛을 중시하는 고객들로 인해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에서도 잘 버티고 있다.
A씨는 “신용등급이 7등급이면 기본적으로 대출이 어렵다. 대출 승인이 나더라도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등 불이익이 많았다”고 밝혔다.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당한 A씨는 2014년 사회적금융 기관인 사회연대은행을 찾았다. 재산도 없고 신용도 낮아 일반금융기관에서 좌절을 맞본 후 반신반의하며 찾은 사회연대은행에서는 A씨의 기술력과 성실성, 의지 등을 높이 평가했다.
담보 없이 저금리로 2000만원의 창업자금을 대출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월 매출 2000만원을 기록하며 대출금 상환도 연체 없이 하고 있다.
연체 등 금융거래 내역 중심의 기존 신용평가 모델만을 적용할 때 A씨처럼 제도권 금융 활용이 불가능한 경우는 약 480만 명에 이른다.
신용평가회사인 KCB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 신용평가점수를 받은 국내 총 인구인 약 4,410만 명 중 7~10등급은 전체의 10% 이상인 약 470만 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현재의 대출 상환 능력과 의지와 관계없이 과거 연체 경험 혹은 소득증빙의 어려움을 이유로 제도권 대출 금리를 이용할 수 없거나 더 심할 경우 모든 공식적 금융으로부터 배제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15년 12월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7~10등급의 평균 대출 금리는 21.2~26.7%에 이르며 평균 40% 이상의 불법사채 이용자도 14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높은 이자율은 가계 경제상황에 상당한 부담을 미칠 뿐 아니라 약간의 연체만 발생하더라도 원금보다 훨씬 높은 연체이자를 갚아야 하기 때문에 빚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고 결국 신용불량에 이르게 된다.
사회연대은행은 소셜, 모바일 등 비금융데이터 등을 기초로 신뢰도를 평가하는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사회연대은행의 마이크로크레딧 프로그램에 적용해 대출심사 때 활용할 방침이다.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대표는 “대안신용평가금융플랫폼은 낮은 신용등급 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하게 신용을 평가받지 못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연대은행의 대안신용평가금융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Google Impact Challenge)’ 결선 진출 10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됐다.
구글은 시민들이 직접 세상을 바꾸는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7월 18일(월)부터 8월 21일(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시민 투표를 진행한다.
온라인 투표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며 1인당 최대 4개 프로젝트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사회연대은행은 창업을 통해 저소득 빈곤층의 실질적인 경제적·심리적 자립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금융 기관으로서 2003년부터 정부부처, 기업,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저소득층, 자활공동체, 사회적기업 등 약 1,900개 업체에 400여억 원의 자금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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