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피켓을 드는 이유
“역사는 역사 그대로 배워야 하며, 역사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 그리고 다양한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해 피켓을 들었다”
“그분들의 친일과 독재도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북한이 하는 국정 교과서 NO!”
2015년 10월 26일 오후 3시가 가까운 시간에 광화문에서 만난 한 청년의 피켓에 있는 글이다.
이름과 소속을 묻자 대덕대 IPTV서비스학과 3학년 휴학생 곽희진(24)이라고 자신을 밝혔다. 곽 씨는 26일 처음 피켓을 들기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나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에서 자신의 입장을 담은 피켓을 들 예정이다.
곽 씨는 “역사는 역사 그대로 배워야 한다”며 “주변을 보면 역사에 대해 관심이 적고 친구나 선배를 보면 취업 때문에 나서는 이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을 앞둔 경우 피켓 시위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가 많다”며 “역사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 그리고 다양한 역사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피켓을 들게 됐다”고 말했다.
곽 씨는 또 피켓에 있는 ‘그분들’이 누구를 이르는 말이냐고 묻자 “박정희, 전두환, 이승만, 그리고 김용주, 이완용 같은 친일 매국노와 독재자를 모두 일컫는다”고 밝혔다.
평가가 다르고 좋아하는 게 달라도 ‘그분들’ 또한 한국사의 역사이며 이들을 포함해 다양한 입장이나 색을 담은 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북한처럼 하나의 교과나 한 방향만의 역사를 강요하는 것은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덕대는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2010년 IPTV서비스학과를 개설해 2012년부터 졸업생을 배출해 학생들은 IPTV 업계에 진출하고 있다.
Leave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