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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을 품은 마음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술을 마시면 광기를 부리고 술이 깨면 한없이 작고 부끄러워지고 하기를 반복했다. 말도 안 되는 억지논리로 우김질이나 하는 덜 자란 어른 아이.

독을 품은 마음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곪아 살을 썩게 한다.  썩은 살 에서는 독 기운이 돌아 병들어 죽게 한다.  또 독을 품고 살면 다른 사람들에게 독을 뿜어 상처를 준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곪아 살을 썩게 한다. 썩은 살 에서는 독 기운이 돌아 병들어 죽게 한다. 또 독을 품고 살면 다른 사람들에게 독을 뿜어 상처를 준다.

집착과 욕심 때문에 스스로 파멸한 사람들을 우린 알고 있다
사람에든 물질에든, 아니면 권력이든

나는 욕심이 참 많은 사람이다.
욕심만큼 집착도 크다.
어릴 적 갖었던 경찰이라는 꿈은 권력에 대한 욕심이었다.
사회정의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경찰이 되지 못한 것은 아마도 하늘의 뜻 이었을 것이다. 권력과 물질에 눈먼 부패한 경찰이 되었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힘의 논리에서 져 버렸을 때마다 나는 그 위의 권력을 꿈꿨다.
문제는 언제나 희망사항으로 끝나고 나는 무기력한 패배감에 점점 익숙해져 갔다는 것이다.

패배감.
그것은 점점 사람을 황패 하게 만들어 갔다.
허황된 꿈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나는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갔다
술을 마시면 광기를 부리고 술이 깨면 한없이 작고 부끄러워지고 하기를 반복했다.
말도 안 되는 억지논리로 우김질이나 하는 덜 자란 어른 아이.

중학생 사춘기 소년은 마음에 드는 여자아이와 사귀게 되었다.
남자가 여자와 사귀는 방법 조차도 몰랐다.
영화를 보고 분식집에서 즉석떡볶이를 먹거나 고궁을 걷기를 몇 차례 봄에 시작된 만남은 그해 여름을 넘기지 못했다.
여름방학이 끝나갈 즈음 내 친한 친구와 내 여자친구가 사귄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마도 그때 나는 바람이란 나쁜 것이라는 가치관이 형성되었던 것 같다.
이후로 쓸데없이 그 여자친구 집 앞을 서성 거리며 우연처럼 만나 다시 상상을 했다.
그러나 그런 영화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초등학생 때 나는 손버릇이 나쁜 아이 었다.
사고 싶은 조립식 장난감이 있으면 꼭 사고 말았다. 엄마의 지갑을 털어서 라도 말이다.
외갓집 이모의 책상 위에 있는 예쁘거나 마음에 드는 볼펜이나 샤프를 몰래 가져오는 일도 있었다. 물론 그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들통이나 종아리가 부르트도록 맞아가며 혼이나기도 했다. 아마도 들키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때마다 어린 나는 반성하기보다 우리 집이 가난한 것을 탓했다.

아버지의 지갑은 늘 현금이 그득했다.
고등학생 때 참고서를 사려 돈을 타려 하면 어디에 삥땅을 치려하냐며 성을 내고는 엄마한테 말하라는 퉁명스러운 대답을 듣곤 했다. 물론 어머니는 돈이 없었다.
공과금이니 급식 비니 하는 것을 제때 납부해 본 기억도 없다.
그러면서도 술이 취해 돌아와 어머니에게 했던 그 폭력
지금 나는 그 복수를 하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내가 직업군인 이었을 때 나는 나의 부하들에게 힘의 논리로 패배감을 준 적도 있고
중학생 때 나를 좋아한다는 여자아이를 차갑게 외면하면서 그에게 어떠한 상처와 가치관을 심어주었는지 알지 못한다. 누군가에게서 인물값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은 걸로 봐선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손버릇이 나빴던 소년은 어느 새해 첫날 집에 찾아온 어린 좀도둑을 경찰에 신고하였고 그에게 자비나 관용은 베풀지 않았다.
또한 나는 나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나의 아이들에게 가난의 상처를 주며 살고 있다.
시간이 지나 어떤 보복을 당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내가 준 상처를 치유해 주고 싶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곪아 살을 썩게 한다.
썩은 살 에서는 독 기운이 돌아 병들어 죽게 한다.
또 독을 품고 살면 다른 사람들에게 독을 뿜어 상처를 준다.
상처·독·죽음의 삼각관계.

나는 오늘 세 가지의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하려 한다.

About 양승영 (5 Articles)
매일 공항에 가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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