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사회™ 뉴스

타인의 고통에 대하여

“손택이 ‘뉴욕 지성계의 여왕’,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 등의 애칭을 갖고 있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고통은 우리 사회와 우리 세계에서 개인의 고통만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자의 기쁨도 필요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관심과 나눔은 ‘망각’이 아닌 ‘기억’과 ‘실천’으로 채워야 합니다.”

미국에서 실천적 지식인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손꼽는 이가 에이브럼 노암 촘스키(Avram Noam Chomsky, 1928.12.07~)입니다. 촘스키가 남자를 대표한다면 손택은 여자를 대표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손택은 여러 책을 썼습니다. 에세이로는 『해석에 반대한다』(Against Interpretation, 1966), 『급진적 의지의 스타일』(Styles of Radical Will, 1969), 『사진에 관하여』(On Photography, 1977), 『은유로서의 질병』(Illness as Metaphor, 1978), 『우울한 열정』(Under the Sign of Saturn, 1980), 『강조해야 할 것』(Where the Stress Falls, 2001), 『타인의 고통』(Regarding the Pain of Others, 2003) 등이 있습니다. 문학 부문에서는 『은인』(The Benefactor, 1963), 『나, 그리고 그 밖의 것들』(I, Etcetera, 1977), 『앨리스, 깨어나지 않는 영혼』(Alice in Bed, 1993) 등입니다.

손택은 여러 책을 썼습니다. 에세이로는 『해석에 반대한다』(Against Interpretation, 1966), 『급진적 의지의 스타일』(Styles of Radical Will, 1969), 『사진에 관하여』(On Photography, 1977), 『은유로서의 질병』(Illness as Metaphor, 1978), 『우울한 열정』(Under the Sign of Saturn, 1980), 『강조해야 할 것』(Where the Stress Falls, 2001), 『타인의 고통』(Regarding the Pain of Others, 2003) 등이 있습니다. 문학 부문에서는 『은인』(The Benefactor, 1963), 『나, 그리고 그 밖의 것들』(I, Etcetera, 1977), 『앨리스, 깨어나지 않는 영혼』(Alice in Bed, 1993) 등입니다.

손택은 『타인의 고통』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 책은 사진 이미지를 다룬 책이라기보다는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밝혔습니다. 손택은 서문을 잘 안 쓰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한국어판에는 서문을 넣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이에 대해 “타인의 고통을 담은 이미지를 사용하는 방식과 의미는 물론 전쟁의 본성, 연민의 한계, 양심의 명령 등까지 살펴보려 했던 손택의 이런 의도를 충분히 살리고자 영어판과 다르게 편집했다”고 밝혔습니다.

손택은 『타인의 고통』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 책은 사진 이미지를 다룬 책이라기보다는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밝혔습니다. 손택은 서문을 잘 안 쓰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한국어판에는 서문을 넣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이에 대해 “타인의 고통을 담은 이미지를 사용하는 방식과 의미는 물론 전쟁의 본성, 연민의 한계, 양심의 명령 등까지 살펴보려 했던 손택의 이런 의도를 충분히 살리고자 영어판과 다르게 편집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인의 고통』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첫째는 책 속에 있는데,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둘째는 죽어가는 사람들과 죽어가는 것을 즐기거나 혹은 두려워하는 사람들입니다. 셋째는 책(『타인의 고통』)을 읽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타인의 고통』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첫째는 책 속에 있는데,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둘째는 죽어가는 사람들과 죽어가는 것을 즐기거나 혹은 두려워하는 사람들입니다. 셋째는 책(『타인의 고통』)을 읽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글은 수전 손택과 고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전 손택(Susan Sontag, 1933.01.16~2004.12.28)은 미국의 비평가, 소설가, 연출가이자 1960년대 미국의 반문화운동을 대표하는 이론가입니다. 2004년 12월 28일,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고, 이후 그를 기리는 유고 평론집 『문학은 자유다』가 있습니다.

“실천적 지식인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

미국에서 실천적 지식인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손꼽는 이가 에이브럼 노암 촘스키(Avram Noam Chomsky, 1928.12.07~)입니다. 촘스키가 남자를 대표한다면 손택은 여자를 대표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손택은 여러 책을 썼습니다.

에세이로는 『해석에 반대한다』(Against Interpretation, 1966), 『급진적 의지의 스타일』(Styles of Radical Will, 1969), 『사진에 관하여』(On Photography, 1977), 『은유로서의 질병』(Illness as Metaphor, 1978), 『우울한 열정』(Under the Sign of Saturn, 1980), 『강조해야 할 것』(Where the Stress Falls, 2001), 『타인의 고통』(Regarding the Pain of Others, 2003) 등이 있습니다. 문학 부문에서는 『은인』(The Benefactor, 1963), 『나, 그리고 그 밖의 것들』(I, Etcetera, 1977), 『앨리스, 깨어나지 않는 영혼』(Alice in Bed, 1993) 등입니다.

“전쟁·테러로 인한 죽음·비극·고통·전투는 美가 아니다”

이 중에서 『타인의 고통』을 살펴보려 합니다.

『타인의 고통』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첫째는 책 속에 있는데,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둘째는 죽어가는 사람들과 죽어가는 것을 즐기거나 혹은 두려워하는 사람들입니다. 셋째는 책(『타인의 고통』)을 읽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손택은 제2차 세계대전, 9.11 등을 『타인의 고통』에 담아 고통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를 다룹니다. 손택은 전쟁과 테러로 인한 죽음과 비극, 고통, 전투 등이 아름다운 장면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잘못이고 엉터리라고 주장합니다. 손택이 『타인의 고통』에서 주장하는 뼈대는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갖고 개입하지 않는 무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현실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데에 있습니다.

손택은 『타인의 고통』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 책은 사진 이미지를 다룬 책이라기보다는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밝혔습니다. 손택은 서문을 잘 안 쓰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한국어판에는 서문을 넣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이에 대해 “타인의 고통을 담은 이미지를 사용하는 방식과 의미는 물론 전쟁의 본성, 연민의 한계, 양심의 명령 등까지 살펴보려 했던 손택의 이런 의도를 충분히 살리고자 영어판과 다르게 편집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없는 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같은 편집을 선택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현대 사회의 전쟁은 기술의 발달로 고통은 대규모로 매우 빠르게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진 없는 전쟁, 즉 뛰어난 전쟁의 미학을 갖추지 않은 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다른 하나는 9.11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과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 전후의 현실 정세에 대한 ‘지적(知的)’ 개입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테러리즘과의 전쟁 선포는 암, 빈곤, 마약 등과 달리 예측할 수 없는 까닭에 정부가 자기 맘대로 아무런 일이나 할 수 있도록 직접 자신을 허가한다는 뜻이라는 점에서 부시 행정부가 주도하는 ‘테러리즘과의 전쟁’은 ‘공허한 은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손택은 “당신이 쓴 모든 형태의 저술에 공통적으로 내재해 있는 주제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문학과 사회”라며 “그것 말고 또 뭐가 있겠어요?”라고 되물었습니다. 그가 글과 말, 행동을 바탕으로 사회에 끊임없는 자극을 줬다는 점에서 ‘문학’과 ‘사회’라는 두 낱말을 넣은 답변은 매우 명쾌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려움은 총을 쏘지만, 향수는 사진을 찍는다”

손택은 또 “우리는 두려움에 빠질 때 총을 발사하지만, 향수에 젖을 때는 사진을 찍는다”, “인정하든 안하든 간에 모든 인간은 관음증 환자”라는 말을 했습니다. 손택은 사회의 비리를 고발한 사진가로도 유명합니다. 행동하는 사진작가였고 지성인이었습니다.

행동하고 실천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담은 책이 『타인의 고통』입니다. 이 책은 유명한 상을 받았습니다. 독일출판협회는 2003년 10월 12일, 제55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수전 손택에게 평화상을 수여했습니다. 협회는 “(손택이) 거짓 이미지와 뒤틀린 진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사상의 자유를 굳건히 수호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고통은 개인의 고통만으로 끝나면 안 돼”

고통(苦痛)은 개인의 감정입니다. 우리는 흔히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이 오늘날의 고난을 낳았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고통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고, 때로는 고통은 당연히 개인의 차원으로 둬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와 우리 세계에서 고통은 개인의 고통만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세월호, 북한, 시리아 어린이 등 우리가 개인이 아닌 타인의 고통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은 무척 많습니다.

우리도 어려운데 남의 고통까지 어떻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느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무심함이자 무관심입니다. 무심과 무관심은 결국 개인의 고통은 물론 타인의 고통을 낳고, 나와 너의 고통은 필연적으로 우리 사회의 고통을 낳습니다. 이 고통은 ‘여러 가지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손택은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사회를 향해 통렬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의 삶은 나쁜 것에 대해 쉬지 않고 비판하며 우리 사회가 건강한 화두와 담론을 갖도록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 같이 슬퍼하자, 그러나 다 같이 바보가 되지는 말자”며 “연민은 변하기 쉬운 감정이기에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감정은 곧 시들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다 같이 슬퍼하자, 그러나 다 같이 바보가 되지는 말자”

다시 강조합니다. 손택이 ‘뉴욕 지성계의 여왕’,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 등의 애칭을 갖고 있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고통은 우리 사회와 우리 세계에서 개인의 고통만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자의 기쁨도 필요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관심과 나눔은 ‘망각’이 아닌 ‘기억’과 ‘실천’으로 채워야 합니다.

About 김종영 (887 Articles)
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