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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닌 ‘우리 이야기’면 좋겠다”

나금, “결혼이나 출산은 정해진 게 없다”…우경, “프랑스 남자는 ‘외계인’이 아니다”

결혼생활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프랑스식 결혼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쓴 세 작가, 나금·우경·이나는 다르게 생각했다. 프랑스 남자와 결혼한 세 명은 정답 없는 결혼생활에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아니 ‘믿음’을 갖고 펜을 들었다. 책 제목과 별도로 ‘제멋대로 섹시하게 그리고 행복하게’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프랑스식 결혼생활』을 쓴 세 작가는 작가 머릿글을 따서 ‘나우리(NOWWE)’라고 부른다. ‘나’와 ‘우리’, ‘지금(NOW)’과 ‘우리(WE)’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나’의 솔직한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사진=이야기나무

『프랑스식 결혼생활』은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소녀가 있었다’로 시작해 ‘그렇게 엄마가 되었다’로 끝난다. 여섯 개 장에는 지난날이라 이름 붙인 트라우마, 장밋빛이 연상되는 사랑과 섹스, 여자라는 정체성에 관한 고민, 자존감과 직결되는 일, 서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결혼의 맨얼굴, 눈물과 웃음이 버무려지는 출산과 육아의 과정이 들어 있다. 이 책은 세 소녀가 이런 단계와 과정을 거쳐 엄마가 되고 가족과 함께 한 사람의 독립 존재로 살아가는 모습과 이야기가 들어 있다.

책을 출판한 이야기나무 측은 ‘트라우마, 사랑과 섹스, 결혼, 출산과 육아, 일을 통해 보는 여자의 일생’, ‘정답이 없는 결혼생활, 그러나 새로운 영감과 대안이 될 『프랑스식 결혼생활』’이라고 표현했다. 맞다. 결혼생활에는 정답이 없다. 다른 나라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결혼과 결혼생활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랑스식 결혼생활』은 나우리 세 명의 여성이 결혼과 결혼생활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살펴보며 프랑스를 바탕으로 결혼과 결혼생활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안내와 도움말을 준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사진은 나금(왼쪽, 진유라), 우경(김우경) 작가가 작가와의 대화에 참여한 모습이다.

‘나’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로!

『프랑스식 결혼생활』
-제멋대로 섹시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나우리NOWWE 저 | 이야기나무 | 2017년 05월 31일

결혼생활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프랑스식 결혼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쓴 세 작가, 나금·우경·이나는 다르게 생각했다. 프랑스 남자와 결혼한 세 명은 정답 없는 결혼생활에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아니 ‘믿음’을 갖고 펜을 들었다. 책 제목과 별도로 ‘제멋대로 섹시하게 그리고 행복하게’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프랑스식 결혼생활』을 쓴 세 작가는 작가 머릿글을 따서 ‘나우리(NOWWE)’라고 부른다. ‘나’와 ‘우리’, ‘지금(NOW)’과 ‘우리(WE)’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나’의 솔직한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프랑스식 결혼생활』은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소녀가 있었다’로 시작해 ‘그렇게 엄마가 되었다’로 끝난다. 여섯 개 장에는 지난날이라 이름 붙인 트라우마, 장밋빛이 연상되는 사랑과 섹스, 여자라는 정체성에 관한 고민, 자존감과 직결되는 일, 서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결혼의 맨얼굴, 눈물과 웃음이 버무려지는 출산과 육아의 과정이 들어 있다. 이 책은 세 소녀가 이런 단계와 과정을 거쳐 엄마가 되고 가족과 함께 한 사람의 독립 존재로 살아가는 모습과 이야기가 들어 있다.

책을 출판한 이야기나무 측은 ‘트라우마, 사랑과 섹스, 결혼, 출산과 육아, 일을 통해 보는 여자의 일생’, ‘정답이 없는 결혼생활, 그러나 새로운 영감과 대안이 될 『프랑스식 결혼생활』’이라고 표현했다. 맞다. 결혼생활에는 정답이 없다. 다른 나라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결혼과 결혼생활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랑스식 결혼생활』은 나우리 세 명의 여성이 결혼과 결혼생활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살펴보며 프랑스를 바탕으로 결혼과 결혼생활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안내와 도움말을 준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작가와의 대화

『프랑스식 결혼생활』 작가와의 만남은 2017년 8월 19일 오후 1시, 북바이북 상암점에서 진행했다. 이나 작가는 프랑스에 있어 참석하지 못하고 나금·우경 작가가 참여했다. 나금·우경 두 작가가 밝힌 내용을 간추려 정리했다.

나금 작가

프랑스는 진보와 보수가 혼재하며 결혼을 하려면 3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시청으로 가서 결혼식을 올리며 결호 선포와 서명을 한다. 시장이 직접 참여할 만큼 결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혼을 하면 가족에 대한 내용을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초록색 수첩을 받는다. 결혼 피로연에 참석하려는 사람은 1년 전부터 일정을 잡을 만큼 각별한 시간이다. 대개 1주일 동안 휴가를 보내며 결혼한 부부를 축하하는 시간으로 보내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아이 두 명 정도 낳은 후 결혼하는 경향이 많다. 결혼이나 출산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자유로운 편이다. 이것이 곧 행복의 또 다른 척도이자 가치라고 볼 수 있겠다. 사회 모습이 만들어지는 환경이 한국과 다르다.

남프랑스에서 목장을 하고 있는 남편 할아버지댁에서 알리고(Aligot)라는 음식을 먹었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했다. 알리고는 별 세 개 음식점에서 다룰 만큼 유명한 음식이다. 이곳에서는 여름에는 소들을 고지대로 이동하도록 해서 맛있는 풀을 먹을 수 있게 한다. 3~4개월 산으로 이동하는 것인데, 하루 동안 소를 몰고 간다.

프랑스와 한국의 결혼을 말할 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결혼식, 동거, 결혼, 팍스(PACS) 등일 것 같다. 팍스는 ‘시민연대계약’이라고 부르는데, 1999년 결혼과 단순동거의 중간 형태로 만든 제도다. 한국은 동거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만, 프랑스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긴다. 한국은 결혼한 후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 점에서 보면 프랑스는 PACS를 비롯해 동거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결혼한 후에도 잘 살아간다는 점이 한국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는 시골에 젊은이가 무척 많다. 고향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살다가 죽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런 환경에서 살았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러 나라를 다녔다는 말을 듣고 놀라워했다. 이런 면은 한국과 프랑스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때에 따라서는 차이가 아주 크다. 시골에서 살려고 한다면, 3억 원이면 충분하다. 서울에 집착하지 않고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우경 작가

프랑스, 남편의 고향 마을을 다녀왔다. 알프스 산맥과 연결이 되는 마을인데,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해발 1000m 지점이다. 형제가 많은 집안이다. 그래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한다. 모텔도 가족이 함께 한다. 형님의 집은 멋진 곳이다. 화덕을 갖춘 집이다. 한국의 도시는 집값이 비싼데, 이 집값으로 프랑스 시골에 가면 넓고 큰 집을 구할 수 있다.

프랑스 남자는 외계인이 아니다. 프랑스 남자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그냥 똑같다. 남자는 다 똑같다. 다른 게 있다면, 애를 낳고 나면, 친구 만나며 휴식을 취하라고 시간을 준다. 배려심이 정말 좋다. 남편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넓고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사람이다. 남편도 부인을 사랑하는 남편으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남편은 너는 너고, 나는 나이기 때문에 평생 살아가는 동안 계속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과 프랑스라는 나라끼리 만난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난 것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배우면서 살아가는 게 결혼이라는 말한다. 자연을 가까이하는 남자는 마음이 좋은 남자인 것 같다. 마음이 크다. 도시 남자는 차갑다. 산 사람을 만나라.

프랑스는 보이는 잣대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더 중시한다. 한국은 검은색 차가 많이 있는데, 프랑스는 다양하다. 오래된 차도 있고 좋은 차도 있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나금(진유라) 프랑스학과 졸업. 제약 영업을 거쳐 영어교육 회사에서 영업 교육을 담당했다. 남프랑스 출신이자 프랑스학과 교수인 쟝과 서울에서 살고 있다.
우경(김우경) 분재박물관 수목 디자이너. 프랑스 베노스크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지금은 외국 기업 면세사업부 회사원인 기욤, 쌍둥이 아들인 쟈크, 가비와 함께 자연 속에서 살고 있다.
이나(강지은) 전직 아동복 디자이너. ‘이나’라는 필명으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파리 유학 중에 베르사유 출신의 사업가인 앙뚜안을 만나 이나 닮은 딸, 앙뚜안 닮은 아들과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살고 있다.

About 김종영 (881 Articles)
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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